아들의 문자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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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10-10 10:40 조회5,2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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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는 메스미디어 세대답다.
10년넘은 컴퓨터가 용량을 늘여도 이제는 한계가 와서 드디어 조립 새 컴퓨터로 바꾸었다.
민국이 녀석 바꾸기전 컴퓨터에 앉아 숙제 할때마다 과부하에 걸려 한참을 작동중지하고 있는 컴퓨터를 두드리며
"우리집 컴퓨터 좀 바꾸면 안되요? 완전 똥컴 이네~"
늘 궁시렁 거리더니 새 컴퓨터로 바꾸고 나니
신이난건 아들들~
친구들에게 물어 down 받아서는 시간만 나면 컴퓨터 앞에 둘이 앉아 있다.
드디어 엄마가 극단의 조치를 내려 TV선을 뽑고 컴퓨터도 제제를 가했다.
공휴일이나 토요일 오후에만 사용토록~
화요일 저녁 소양보육원 오케스트라단이 미국 공연을 마치고 김해공항으로 입국을 해서 마중을 갔다.
나가면서 학원숙제문제풀이와 영어단어 Test를 엄마가 와서 확인 할 거니까 숙제하라고 과제를 주고 나갔다.
공항에서 돌아오는 늦은시간
민국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 엄마 때문에 죽겠다.~ 죽겠어~ 우씨 @#$%*!~
그걸 본 순간 너무도 우스워 아빠와 둘이서 깔깔대고는 바로 전화를 했다.
"왜 엄마때문에 죽겠다는 거야?"
"수학 문제 어려워서 못 풀겠는데~ 언제 다하라고~"
"10시 넘었는데 아직 다 못했어? 수학은 짜증내면 못 풀어~ 그냥 자고 내일 기분 좋을때 풀어라~"
20분쯤 후 집에 돌아오니 둘은 한 잠이 들어있다.
민국이의 문자 반란을 누나에게 공개하니 누나도 배를 잡고 넘어간다.
저녀석이 기분나쁘다고 문자로 엄마에게 우씨~하고 보낼 정도로 이제는 컸네~
바깥에서는 완전 FM 모범생으로 다들 보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온갖 짜증 불평 엄마에게 다 늘어놓는 우리의 아들
누가 그러던가?
바깥에서 활발한데 집에만 들어오면 한마디도 안하는 아이보다
바깥에서 얌전한데 집에오면 이것 저것 얘기 하고 자신의 감정 다 내놓는 아이가 건강하고 문제도 덜 일으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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