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세워가는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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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04-11 17:37 조회5,2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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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아들들은 마음이 붕~ 떠있다.
다음날 학교에서 현장 체험학습으로 스케이트를 타러 간다는 것이다.
둘은 침대에 누워 엄마에게 귀지를 좀 파달라고 하고는 최대한 편한 자세로 비스듬히 누워 자세를 취하더니
대한민국이의 입양 전후 150일 정도까지의 입양일기를 써서 발간했던 책 [우리는 3대3 가족]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책읽는 광경이 볼만하다. 한명이 책을 보면 한명은 그 옆에 붙어 같이 보는 것이다.
일기 중간 중간 궁금한 장면이 나오면 묻는다.
"엄마 여기 나오는 아줌마는 누구예요?"
"응 입양원에 있을때 대한민국이를 아주 예뻐한 아줌마래~"
"엄마 우리 이름이 한이와 국이였어요?"
"그렇대~ 김한 김국 이였대"
"히히~ 민국이 너 나에게 감히 덤볐어~"
일기 내용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심각하게 들여다 보면서 열중하고 있다.
가만히 두면 밤새울 것 같아 어느 정도 읽었을 때
"또 다음에 읽자~" 하고는 동의를 구해 불을 끄고 기도를 해주고 나왔다.
아들들이 입양되기 전부터 메스컴을 통해 만나게 된 TV특집도 그 당시 2만원을 주고는 직접 방송국에서 tape을 구해 놓고 한번씩 가족이 함께 보기도 하고 입양 후 그동안 출연했던 tape도 아빠가 입양설교나 강의시간에 틈틈이 사용할 때 아주 익숙하게 보던 것들이라 자연스럽게 아들들은 받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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