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피조물의 새해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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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8-01-07 16:35 조회5,2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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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피조물의 새해 새출발
황수섭 목사(고신대 의대 교목)
<기독교보 시론 2008-01-12>
새해가 밝았다. 가슴이 벅차고 기대가 있다. 뉴밀레니엄의 시작이라면서 환호하며 맞았던 8년 전과 같은 떨림이 있는 것은 2008년이기 때문이다. 8은 새출발이다. 성경 속의 8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후 안식하시고 새로운 출발을 하신 날이 제 8일이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안식 후 첫날 이른 새벽이니 제 8일이며, 초대교회가 함께 주님을 예배한 날이 주일 즉 제 8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8년을 맞이한 마음은 흥분되어 있다. 거기에다가 조국은 새로운 정치 지도자에 의한 정부가 들어 서니 기대가 더 크다.
새해, 새로운 출발, 새 세상을 맞이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 나 새 피조물이 된 그리스도인들이(고후 5:17)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살기를 바란다.
먼저 새해는 용서하면서 출발하자.
100m 단거리 선수이든지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 선수가 그렇듯이 경주자는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몸을 가볍게 한다. 사도 바울도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달렸다고 했고,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는(사 43: 18)말씀 처럼 기대와 꿈을 안고 새출발하는 시점에서 우리도 벗어 버리고 잊어야겠다. 과거를 벗고 잊는 것은 용서다. 거추장스런 장비를 걸치고 복장에 부담을 가진 선수가 제대로 달릴 수 없듯이 미움과 원한과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은 새 시대를 제대로 살 수 없다. 십자가의 피로 용서받은 새사람답게 용서하고 용서받고 출발하자.
새 시대에 바르게 살자.
현재 우리 사회의 화두는 경제이다. 만사가 경제에 메달려 있는 듯하다. 경제만 살리고 잘 살게만 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를 주고 받더니 경제대통령이라는 말도 등장하고 누리꾼들은 모든 문제들을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비아냥거린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경제에 올인하는 사회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마저 휩쓸려 가는 듯해서이다. 경제 만능의 시류에 편승하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그리스도인들은 경제 제일주의에 대해서 물음표를 갖자.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데 있지 않다(롬 14:17). 오히려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바르게 살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청년실업, 극빈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경제 규모가 세계 12위이며 2만달러 시대를 지내고 있고 코리아 드림을 가진 외국인들이 많은 것을 볼 때 우리 나라가 결코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얼마나 잘 살려고 그럴까?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경제를 외치는 이 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자족하는 삶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딤전 6:5, 빌 4:12, 눅 3:14) 하나님의 피조 세계의 청지기로서 자원과 환경을 지키면서 검소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나누면서 함께 잘 사는 사랑의 삶을 살자.
우리 사회는 양극화 문제를 안고 있다. 양극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개인, 가정, 단체, 교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보다 약자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이 약하다는 것이다. ‘정승 말 죽은 데는 가도 정승 죽는 데는 안간다’는 말처럼 사람들은 가진 자에게 관심이 있다. 화두가 되는 경제에서도 어쩌면 가진 자가 주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님의 관심은 약자이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고아, 과부, 나그네에게 관심이 있으셨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자를 주님과 동일시하실 만큼 약자를 사랑하셨다.(마 25:31-46)
새해에는 주님이 관심을 가지셨던 지극히 작은 자가 주변에 없는지 찾아서 격려해 주고 그들의 필요를 구체적으로 공급하면서 모두가 행복하고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게 되기를 바란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기부, 자원 봉사, 긍휼과 나눔, 복지 사역에 앞장 서고 지극히 작은 자, 약자, 도움이 필요한 자가 심판의 주님 곧 예수 그리스도 당신이심을 인지하고 그들을 돌아 보는 그리스도인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새해이지만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는 말세에(딤전 3:2)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세상의 가치관들이 이미 우리 마음 깊숙히 자리 잡고 있고 그런 가치관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니 새로운 피조물답게 구별되게 살아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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