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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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10-02 19:53 조회5,4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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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한민국이네 학교에서 가을 운동회를 했다.
올해로 중앙초등학교는 일제시절부터 있었던 역사깊은 학교가 도심의 인구 감소로 인해 폐교되고 내년부터는 인근 초등학교와 합병을 한다.
그러다보니 마지막 운동회를 아주 거창하게 치렀다.
어제오후
학교를 다녀온 대한민국이는 엄마에게 학교에서 급식을 하는데 선생님이 급식은 조금만 먹고 엄마가 싸온 도시락을 먹어도 된다고 했다면서 엄마가 만든 도시락을 먹을거란다.
추석명절을 지난뒤라 마트를 가니 유부와 오뎅종류가 동이나서 재래시장을 뒤져 유부를 사오니 밤 9시
아빠는 자초지종을 듣고는 두 아들을 불렀다.
"대한민국아! 내일 학교급식 먹어라 알았지?"
무답
또한번 학교급식을 먹으라고 하자 한참만에 대한이
"네" 하고는 짧게 답을 하고는 30초정도 지났을까???
"라고 그럴줄 알았죠? 하 지 만~ 엄마가 싸주신 밥을 맛있게 먹을거예요~"
순간 아빠는 웃음을 터뜨린다.
녀석이 이제는 아빠를 갖고 놀아???
도시락 세트를 받은게 있었는데 한번도 사용할 일이 없어 그대로 넣어 두었던 것을 꺼내 유부도시락과 과일을 싸고 얼음물과 간단한 간식을 챙겨보니 한가방 가득이다.
아빠는 아들들을 많이 찍어주라고 줌 카메라 가방까지 준다.
5,6학년이 운동회에 주인공 들이었다.
5,6학년이 함께하는 멋진 무용은 최고의 박수와 환호를 받아 마치기전 운동회 역사상 앵콜공연을 다시 한것도 처음일것 같다.
잠시 5학년들이 앉아 쉬는틈을 타서 운동장 반대쪽으로 갔다.
얼음물을 선생님들께 한 잔씩 드리면서
"민국이 엄마입니다." 했더니 선생님은 반색을 하면서
"민국이를 어쩌면 이렇게 이쁘게 잘 키우셨어요? 너무 이뻐요~"
하시는게 아닌가???
우리집에서 민국이를 바른생활 어린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담임선생님이 이쁘다고 칭찬해 주시니 황송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딸들의 모자까지 쓰고 아들들과 같은 복장으로 흰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갔더니 대한이 담임선생님도 웃으시며 "오늘 복장이~"
"네~ 카메라멘 입니다." 하고는 한바탕 웃었다.
아침에 베낭메고 카메라가방메고 엘리베이트를 탔더니 윗층에 사시는 분이 타고 계시다 아래위 훝어 보길래 "아들 운동회 갑니다~"
"즐거우시겠어요~ 운동회도 가고 ~"
"네 아들땜에 즐겁습니다~" 라고 답했다.
늦둥이 아들땜에 몸과 마음이 아직도 5학년수준임은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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