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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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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09-07 09:54 조회4,56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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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아들들이 용돈을 모아 엄마 귀뚫고 귀걸이 하라고 내놓은 돈 16만원.
정말 해야하나?  하고 망설였는데 돈을 내놓은 다음날 부터 아침마다 대한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언제 귀 뚫어요?"
3일쯤 계속 언제 뚫을 거냐고 묻는 아들들에게 자기들이 엄마에게 뭔가를 선물 했다는 뿌듯함을 줘야 겠다고 생각되어 아는 집사님과 함께 집사님이 잘아는 시내금방으로 가서 사실대로 얘기를 하고 귀를 뚫었다.

너무 의미있고 가치있는 돈이라고 얘기하니 새신자인 그 분은 놀라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난 오늘 너무 충격 받았어요~  난 아무 생각없이 귀 뚫고 다른사람의 귀를 뚫어줬는데 귀 뚫는것도 의미가 있다고 하니 내가 여태 살아온 것이 아무 생각없이 살아온 것 같아요~"

아들들의 갸륵한 선물이기 때문에 엄마는 꼭 진주로 귀걸이를 하고 싶다고 하니 자기가 생각해도 의미있는 귀걸이라 진주로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들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원래는 16만원에 안되지만 자기가 그 선에서 알아서 해주겠다고 했다.

살아생전 귀뚫을 거라곤 생각을 안했는데 아들땜에 귀를 뚫고 귀걸이를 하게 된 것이다.
여자들은 귀걸이를 하면 15%는 더 예뻐보인다는데
귀걸이를 하고는 보는 사람들에게 아들들이 해준 귀걸이라고 얘기를 하니 어떤 입양가족 엄마는 눈물을 글썽이며 너무 감동받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12살 개구장이 남자 아이의 생각이 그렇게 기특하냐고...

아들만 둘 키우는 어떤 엄마는
엄마의 생일도 모르는 우리아들은 뭐지?
내가 잘못 키웠냐? 하면서 아들들이 효자네~ 한다.

사실 엄마도 귀를 뚫고 귀걸이를 한다는 게 조금 쑥스럽기도 했는데
너무나 기특한 아들들에게 감동을 받아 아들들이 늘 보는 엄마의 모습에 자기들이 선물한 것이 보이면 좋을 거라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며 했다.

그러고는 아들들의 이 착한 마음이 다른사람들에게도 또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알려지면 좋겠다고 생각되어 어느 자리에 가던 당당하게 우리 아들이 해준 선물이라고 밝힌다.

댓글목록

조은미님의 댓글

조은미 작성일

  숙모~~이번 추석에 갈때 멋진 귀걸이 준비해서 갈께요!!
역시 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 ㅎㅎㅎ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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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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