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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09-07 09:37 조회5,4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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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에게 앞으로 커서 뭐가 될래? 하고 물으면
화가? 동식물학자? 곤충학자? 라고 대답 할 때가 많다.
실제로 아들들은 미술을 좋아하고 동식물 키우는걸 상당히 좋아한다.
물어보면 동식물과 곤충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하는게 전문가? 수준이다.
인터넷으로 곤충이나 동식물 에 대해 자세히 검토도 하고 책으로도 상당히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들이 본 것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관찰한 것을 그림으로 곧잘 나타내기도 한다.
35층 아파트의 7층이라 저층에 해당되어 1여년을 아래층에 입주한 집이 없어 마음껏 살 수 있었는데 봄에 신혼가정이 바로 아래층으로 이사를 왔다.
한창 우당탕 거릴 나이의 아들들이라 시끄럽다고 한 번은 밑에서 올라왔다.
그 후로 조심을 시켜도 워낙 한창인 아들들은 순간적으로 우당탕 뛰어라 잡아라~ 정신을 못차리게 한다.
음료수를 사들고 내려가서 죄송하다고 하다가 미술을 전공한 새댁인 것을 알고는 미술좋아하는 아들들을 좀 지도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여름 방학시작되면서 부터 미술 지도를 받게 되었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분야라 둘은 아주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
한달쯤 지도를 받으니 아이들의 그림이 달라보인다.
그리고 둘의 성격이 그림으로 잘 나타난다.
꼼꼼하고 세심한 민국이는 아주 섬세하게
전반적으로 과감하게 표현하는 대한이는 대한이대로 선을 굵고 확실하게 그리는게 제법이다.
개학을 하고는 수요일 저녁에 하기로 했는데
20년후의 자기의 모습들을 그려놨다.
대한이는 화가로서 화판여러개에 각각의 모습이 다른 그림과 옆에 파뜨라세 같은 개도 앉아 있는 모습을 잘 그렸고
민국이는 동물학자가 될거라고 안경까지 끼고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동물들을 아주 리얼하게 그려놓았다.
왜 안경을 꼈냐니까 학자들은 연구하다보면 대개 안경을 낀다나???
정작 안경낀 대한이의 그림엔 안경이 없는데
안경을 안낀 민국이의 그림은 안경이 있는게 더 재미가 있다.
늘 대한이가 낀 안경을 부러워 하는 민국이는 그림에 있는 자기의 모습에 안경을 끼우고 있다.
중고생이 되면 시간이 없어서도 예능을 할 수 없는데
하나님께서 또 좋은 선생님을 가까이 살게 해서 거의 그냥 봐주는 수준에서 아이들의 재능에 맞게 지도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예능은 둘째딸 피아노 전공 하나로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들들이 미술을 그림으로해서 자신의 내면의 생각을 표출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라고 시키는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커 나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다방면으로 재능있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만 주는것이고
특별하게 키우고 싶지는 않다.
자기가 원하고 행복해 하면서 다른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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