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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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08-14 22:34 조회5,2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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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한 번 아이들방을 재 배치 하고 싶은 맘이 들어
어제 아침 식사후 바로 아들둘을 보조삼아 일을 시작했다.
책장의 책들을 모두 빼고는 책장을 옮기고~
다시 책을 꽂고~
책상의 책을 다 빼고 책상을 옮기고~
5학년 시작하면서 바꾼 방 분위기를 한 학기 만에 다시 재 배치하는 것이다.
지금 까지는 언제나 딸들과 그 일을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아들들과 작업을 했다.
그런데 이 아들들 힘이 제법세다.
거뜬히 책들을 옮기고 책상을 치우는 일들도 다 하고 심지어 걸레까지 하나씩 쥐고는 더러워지면 다시 빨아오고 하니 일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된다.
언제나 엄마가 걸레빨고 옮기고 하다보니 하루해가 다 가는데
오전나절 하고 나니 대충 물건들이 제자리에 가 있다.
아들들의 역할이 꽤나 컸다.
그리고 엄마를 도와 일하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
둘이 마주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었더니 둘은 아주 좋아한다.
공부의 능률이 조금 걱정이 될 정도로...
야간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뿔사!!
새로 옮긴 책상밑으로 아지트를 만들어 이불까지 깔고는 민국이 녀석 잠들어 있다.
좁은 공간에서 잠든 녀석을 옮기려니 보통 일이 아니다.
엄마는 머리쪽에서 잡아 당기고 대한이는 다리쪽에서 밀고 해서 겨우 빼내어 자기 자리에 눕혔다.
대한민국이의 놀이 가운데 한번씩 아지트를 민드는 일이 있다.
어떤때는 동굴처럼 기어 들어가게도 하고
아예 옷장을 점거하여 그 곳을 아지트 삼기도 하고
오늘처럼 책상밑을 아지트 삼아 막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자기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아주 싫어 하고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빠는 단지 바깥이 아니고 집안이라는 점만 아니면
남자 아이들이 어릴때 다 그렇게 노는 것이라면서 자라는 과정이란다.
아들들의 맹 활약에 새로운 방 분위기를 낼 수 있었다.
자기들의 물건을 자기들이 정리 정돈까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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