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학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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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4-11-26 23:22 조회5,6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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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네 학교에서 학예회가 있었다.
며칠전 부터 엄마 꼭 와야 된다고 다짐을 했는데
어제는 선생님이 엄마 안오는사람은 리코드연주에서 삔다고 했다고 안 오면 큰일 난다고 다짐에 다짐을 한다.
대한민국이가 속한 2-1빈은 20번째중 제일 마지막 순서였다.
2학년이 세곡을 그것도 한 곡은 두 파트로 나누어서 각각 다르게 나가는 곡을 잘할 수 있을까??
사뭇 염려했는데 웬결~
담임 선생님의 셩격대로 깔끔하면서 완벽하게 아이들이 연주를 하는데 너무 잘한다.
선생님이 대한민국이를 맨앞줄 가운데 앉히고
이 둘에서 부터 다른 파트로 나누어 놓았다,
문제는
어제밤 잘때 모기가 하필이면 대한이의 왼쪽 눈두덩을 물은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보니 왼쪽 눈두덩이가 보통 부은게 아니다.
학교를 가면서 대한이는
"선생님이 눈이 왜그래 부었노? 하시겠다"
하면서 한숨을 푹 쉬고 갔는데
대한이 녀석 모든 아이들이 똑바른 자세로 리코드를 부는데 혼자 고개를 숙이고 불고있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태도까지 똑바로 앉으라고 했는지 다들 반듯하게 앉았는데
맨앞 중앙에 앉은 대한이의 고개숙인 태도가 유독 눈에 띈다.
완벽한 연주와 자세에 옥에티? 역할을 대한이가 하다니....
연주를 마치고 나서 제일먼저 담임에게로 뛰어갔다.
"선생님 어쩌면 아이들이 이렇게 잘해요? 정말 선생님 대단하셔요"
그러자 선생님도 만족하신것같다.
"아이들이 너무 귀엽죠? 그런데 대한이가 고개를 숙여서 그게 흠이었어요"
직선적인 선생님 그냥 넘어가지 않고 대한이의 태도를 꼬집으신다.
교실에가서 선생님이 대한이 고개숙인데 대해서 무슨 말씀 안 하시더냐고 물으니
민국이 " 오늘 대한이가 제일 미워~" 하시더란다.
집에 오면서 왜 고개를 숙였냐고 물으니
눈이 따갑고 부은게 부끄러워서 그랬다나...
약시 교정을 위해 한쪽눈을 가리고 다니게 한다고 고개를 아예들지 않고 다니던 대한이
달래고 어르고 하다가 결국 엄마가 포기를 했는데
저 성격에 오죽 했으랴~~
이해한다 대한아~~~
그래도 선생님
"대한민국이를 일부러 다른 파트연습시켜 놨으니 앞으로 어디서든지 둘이서 이중주 할 수 있을거예요. 앞으로 둘을 홍보용으로 연주 시키세요"
빠뜨리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하신다.
대한민국이의 학예회는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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