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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자전거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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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07-01 22:45 조회5,9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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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6월30일)
호산나교회주관 부부행복학교 강사로 아빠는 교회를 가신후
이른 저녁을 먹고는 아들들과 엄마는 집을 나섰다.
세 대의 자전거에 타고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부산역을 향하여 달렸다.

엄마는 아직 자전거타기가 익숙치 않아 장거리를 가기엔 무리다.
하지만 민국이가 자기 자전거와 바꾸자고 하고는 어른 자전거에 올라타더니 능숙하게 달려간다.
그동안 자전거로 매일 영어하러 가면서 저전거가 아주 손에 익어 자유 자재로 마음껏 타고 있다.
둘은 조용한 길에 들어서면 아예 책상다리를 하고는 자전거를 탄다.
엄마는 아들의 자전거를 타니 자신감이 생겨 셋은 신나게 부산역 광장을 누비며 다녔다.
대한이는 아빠와 함께 간 부두길을 따라 집으로 가자고 한다.

어른 자전거를 탄 민국이가 아무래도 속도가 잘 나가니 앞섰다.
대한이는 자전거에 익숙치 못한 엄마가 뒤 쳐질까 계속 돌아보며 가다가 엄마가 빨리 따라오지 않으면 꼭 되돌아 오던지 그 자리에서 엄마가 오도록 기다린다.
녀석~ 세심한 성격탓에 엄마를 챙기는 것이다.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내가 탄 민국이의 자전거는 속도가 떨어진다.
부두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오는데 거의 두어시간 걸렸다.
다리가 뻐근한게 제법 운동이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오가며 아들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아빠와도 자전거를 타고 많은 대화를 하나보다~~

평소 집에서 불러도 귀잖으면 대답도 잘 안하는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는 미주알 고주알 묻지도 않는말도 잘하고 학교에서 들은 개그도 한다.
많은 시간을 집에 같이 있으면서 하지 못하는 말도 밖으로 나오니 술술 나오는 것 같다.

대화가 부족한 가정에 자녀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 공감대가 형성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꼭 추천하고 싶다.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어 자녀와 함께하는 운동을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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