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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짝을 맞춰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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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06-19 15:35 조회5,9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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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 - 아름다운대한민국이를 키우면서 발견한 것은
아름이와 대한이
다운이와 민국이가 너무도 닮았다는 사실이다.

식성도 좋아하는 취미도 어떤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도
하여튼 많이 닮았다.

내일 학교에서 사생대회가 있단다.
학교를 다녀 온 민국이의 입에서 쉴새없이 요구사항이 나온다.
선생님이 화판을 꼭 가지고 오라고 했고
붓도 새로 사야하고 물감도 파레트에 새로 짜가야 된단다.
모두가 새로 구입해야 할 품목들이다.
한반에 두명씩 참가한다는데 각자의 반에서 뽑혔다는 것이다.
화방에 직접 자기가 가서 원하는 것을 골라야 한단다.

영어를 하러 가기전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 문방구에 가니 원하는 것이 있다.
대한이는 구경꾼 처럼 가만히 서 있고
민국이는 화판도 사면서 화판과 그림도구를 넣을 가방까지 야무지게 고른다.
붓도 큰것 작은것 심지어 사람눈을 그리려면 가는 붓도 있어야 한다고 이것 저것 다 챙기는 것이다.
캔터지도 3장이라고 정확하게 매수를 말한다.

민국이가 꼼꼼하게 고를 동안 대한이는 대형문방구 안에서 이것저것 자신의 관심분야만 쳐다볼 뿐 미술도구는 전혀 챙기지 않는 것이다.
보다 못한 엄마 "대한이는 준비물 챙기지 않아도 돼? 민국이만 가져가면 되냐?"
그제서야 "아니~  나도 민국이와 똑 같이~"
그게 전부다.

오늘 아침엔 실과시간 실습준비물로 날계란과 깍은 감자 소금 설탕을 가져가야 한단다.
민국이는 각자 두 개씩은 가져가야 되고 넉넉해야 한단다.
그러면서 자기 모둠에서 아이들이 준비물을 잘 안챙겨 오기 때문에 감자와 계란 삶을  냄비도 큰것 작은것을 준비한다.
아주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다.
대한이반도 가져 가야한다는데 몇개 있으면 되냐니까 하나씩만 있으면 된다고 하면서 냄비를 가져가는 민국이에게 그런 것 왜 가져 가냐고 핀잔이다.
늘 민국이가 준비하는데 자기는 그냥 덤으로 준비해 가는 인상을 받는다.

꼼꼼한 민국이 때문에
민국이는 언제나 완벽하게 준비하고
대충인 대한이는 대충 하다가 하나씩 빠뜨리는 것이다.

아름 다운이와 쇼핑을 가면 다운이가 색깔과 디자인 등
필요한 용도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하고 다닐 동안
아름이는 구경만 하다가 한소리 듣기도 하는데
그것까지 아름이와 대한이는 왜 그렇게 닮았을까???
동생이 준비한데에 큰 녀석들은 덩달아 OK하고 하나 더 추가만 하면 되니 웃기는 현상이다.

살면서 정말 닮아가는 것도 신기한데
버릇까지 닮는 걸 보니 큰애와 작은애는 각자의 기질을 타고 나는 것 같고
그게 더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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