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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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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06-16 14:08 조회6,4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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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토요일 오전을 조용하게 혼자 집에 있게 되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집안일을 뒷전으로 하고 다니니 여기 저기 엉망으로 손 댈 것이 많아 오전나절을 정리하다보니 12시가 넘었다.
학교를 다녀오는 아들의 손에 햄버거 하나~
대한이반 학부모가 한 번씩 토요일에 햄버거를 아이들에게 돌린다.
다른애들 같으면 그 자리서 먹던지 오면서 먹는데
우리 아들들은 음료수나 간식을 꼭 집으로 가져온다.

들어서면서 하는말
"엄마 햄버거 잡수세요~ 엄마 드릴려고 가져왔어요~"
"그래~  너희들 나누어 먹어"
"안돼요~ 엄마 드리려고 가져왔는데 엄마가 먼저 드셔야해요~ "
그러면서 하는말
"엄마~ 이 냄새 맡아봐요~ 진짜 맛있는 냄새 나죠?"
받기는 대한이가 받았는데 민국이가 더 생색을 낸다.
둘은 칼을 가져다 빵을 자르며 꼭 엄마가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 씀씀이가 기특하다.

오후에 친구들과 함께 놀기로 약속했다는 아들을 위해 좋아하는 볶음밥을 준비하는데 민국이가 옆에서 자기도 칼질을 하겠단다.
햄을 잘게 썰어라고 준비해주니 혼자 하는게 아까운지 대한이를 부른다.
엄마가 야채를 다 자를 동안 둘은 햄을 자르고 오뎅도 자른다.
덕분에 준비가 빨리 됐다.
토요일 오후를 아들과 함께 식사준비하는 엄마는 즐겁다.

막 식사를 하려는데 22층에 사는 친구가 밥을 먹고 왔다고 식사시간 동안 기다리겠다고 들어온다.
대한민국이가 오므라이스를 앞에 놓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먹고싶은 눈치다.
그러면서 자기 엄마는 이런 요리를 못한다나~~
그 친구 것 까지 세 접시를 만들어주니 셋은 즐겁게 식사를 한다.

감사한 것은 대한민국이는 언제든지 엄마가 해주는 것이 제일 맛있다고 먹는 아들들이다.
이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예쁘고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이 제일 맛있고
엄마가 제일 좋다는 아들들~~

우리는 제일 행복하고 멋진 가족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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