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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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4-11-10 10:45 조회5,6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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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갑자기 식사약속이 잡히면
아이들 둘만 두고 외출할 수 없어 항상 둘을 데리고 다닌다.
어렸을때는 자기들 끼리 둘 수 없어 데리고 다녔지만 요즘은 툭하면 둘이 싸움을 하니
불안해서 아이둘만 둘 수가 없다.
요즘
대한민국이는 조금 컸다고 저녁약속이 있어서 나간다면
누구와 만나는지를 꼭 확인한다.
어른들만의 약속이면 안가겠다고 버티는 날이 많아졌다.
반면 또래의 아는 아이들이 함께 간다고 하면 불평없이 따라나선다.
그런데 항상 보면
대한이는 집에 남겠다는 쪽이고
민국이는 대한이의 꼬임과 뭐 줄테니 같이 있자는 말에 할 수 없이 있겠다고 했다가는
엄마가 나갈때 쯤이면 거의 어김없이 따라가겠다고 나선다.
어제도 갑자기 식사약속이 잡혀
영어와 태권도에서 돌아오는 아들들에게 옷갈아 입고 나가자고 하니
누구와 가느냐를 묻고는
대한이는 대번에 안가고 집에 있겠다는 것이다.
민국이는 역시 망설이더니 대한이가 옆에서 자꾸 있자고하니 자기도 있겠다고 하고는
엄마가 옷입으면 옆에서 서성이고 이리가면 서성거리며 따라오고 저기가면 또 계속 따라다니더니
"엄마 우리 딱지 가지고 따라가면 안돼?"
그러자 대한이 다시 민국이를 얼르고 협박한다.
하지만 한 번 가겠다고 마음먹은 민국이
자기딱지를 챙겨 가방에 넣고는 따라나선다.
결국
입이 튀어나온 대한이 할수 없이 따라 나서면서 온갖 심통 다 부린다.
외출때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아이들때문에 식사약속 안 할 수도 없고
빨리 아이들이 커서 자기들끼리 있을 수 있을때까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확실히 남자아이들은 독립이 늦다.
딸들은 7살부터 둘이서 아기자기하게 해놓고는 집보곤 했는데
활기차고 무언가 사고낼것 같은 남자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집보게 하기엔
사고날까 불안해서 그냥 두고 갈 수가 없다.
짜슥들 좀컷다고 이제는 불평을해~
무조건 따라다닐때가 그래도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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