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정성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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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6-10-20 08:26 조회7,6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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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종일 손님접대로 바빴다.
점심에는 미혼모 그룹홈 식구들 12명과 함께 식사했다.
도우미 2명과 함께 준비한 회비빔밥을~~~
저녁에는
잘아는 장로님 부부와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식사준비로 아들들의 일은 뒷전이었다.
엄마가 준비하느라 바쁘니 배가 아파서 영어는 빠지고 4시경에 돌아온 아들들은 조용해서 가보니 민국이는 엄마 침대에서 잠이 들었고 대한이는 숙제하고 책보느라고 자기 책상에 꼼짝않고 앉아있다.
기특한 녀석...
손님이 오시기 직전에 잠에서 깬 민국이
다짜고짜 솔방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준비물로 내일 꼭 가져 가야 된다나~
일하는 중이라 나중 보자고 하고는 일을 하는데 엄마의 답이 맘에 안들었는지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러다 아빠가 들어 오시자 또 솔방울 얘기를 한다.
내일 아침 일찍 주우러 가자고 하니 그제야 얼굴이 풀려 대한이와 장난을 친다.
아침에 잠에서 깬 민국이 첫마디가
"아빠 솔방울은??"
7시 30분이 다되었는데 어디서 솔방울을 구하지???
후다닥 옷을 입은 아빠
아들들이 아침먹는 동안 차를 타고 나간다.
그러고는 아들들이 식사를 마칠 즈음 들어와서는
"솔방울이 없으면 어떡하지? "
그러자 민국이
"없으면 할수 없지 친구들한테 좀 달라던지~~~"
어이구 저 녀석 진작 그렇게 나왔으면 아침부터 아빠가 서두르지 않아도 될걸 ... 저 융통성 없는 녀석 왜 이제서야 융통성을 부리나???
결국
지극정성인 아빠덕분에 둘은 솔방울 몇개씩을 나누어 들고 간다.
과학 실험시간에 쓸거라면서 환한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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