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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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6-09-29 08:52 조회6,4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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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하던 두 아들이 요즘엔 장난이 아니다.
무슨 말을 하면 들은척을 안한다.
몇번을 물어야 대답을 하는것이다.
아마도 무엇엔가 몰두해 있으면 귀에 소리가 안 들리나보다.
예전에 강의를 들을때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대해 얘기하면서
여자는 몇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지만 남자는 그렇지 못한 뇌의 구조를 가졌다고해서 약간은 이해가 되지만
몇번을 말해야 겨우 할까 말까하는 반응을보이니 엄마도 달리 계획을 세워야 할 판이다.
아침에 무언가에 심통이 난 민국이
조금이라도 자기의 기호에 맞지 않으면 짜증과 심통을 잘 내는 녀석인데
아침부터 또 틀어져 괜스레 심통을 부린다.
그러다
먼저 밥을 먹고 있는 대한이에게 주먹으로 쥐어박으며 화풀이를 해 밥먹던 대한이와 또 우당탕 난리를 부린다.
오늘은 그냥 못넘어가고 한번 따끔하게 혼내야 겠다는 생각에
부드럽게 이유를 묻다가 답을 안하기에 강하게 엄포를 놓으며 시작을 하니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늘 챙겨주던 물과 수저부터 혼자 다 해결하고
밥도 먹기싫으면 관두고 그냥가라고 하니
슬슬 엄마 눈치를 보며 냉장고에서 두유를 꺼내먹고 자기것을 챙긴다.
밥먹을 시간이 지났으니 밥도 먹지 말라고 하는데
아빠는 옆에서 밥을 먹으면 차 태워 준다고 달래니
슬며시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려는데 삐딱하게 앉은 폼이 거슬려
그런자세로는 밥먹지 말라고 고함을 치니 또 일어선다.
아빠 차는 타고 가고싶고
엄마한테 반동은 지기고 싶고
밥을 안먹자니 저 좋아하는 날치알을 김에 말아먹는 대한이를 보니 먹고도 싶고...
딴때 같으면 시간 없으니 어서 밥먹고 가라고 엄마가 슬며시 다독 거리면 못이기는척 먹는데 오늘 따라 엄마가 빡빡하게 나오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눈에 역력히 보인다.
아빠는 그 모습이 우스워 실실 웃는다.
결국엔 밥 한 그릇 다먹고
자기수저 챙기고 도복까지 개어서 챙겨들고는
다녀오겠습니다 인사까지 꼬박하고 나서는 것이다.
휴~
아침부터 고함지르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얌전하던 녀석이 크면 별나다더니 설마 했는데 ....
아들 둘 키우기 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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