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_banner.jpg

가을소풍의 에피소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4-10-21 10:13 조회6,094회 댓글0건

본문

대한민국이네 학교에서 양산 통도환타지아로 고구마도 켜고 놀이기구도 타는 소풍을 갔다.
지난주 엄마들에게 도우미 신청서가 배부되었다.
나는 원래 아이들이 소풍이나 견학을 가는데 엄마들이 줄줄 따라다니는것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큰 아이들때도 1학년 1학기 소풍만 따라가고 그 다음부터는 아예 학교 출입을 안하는 편이다.
그런데 늦둥이를 키우다 보니 급식도우미 청소도우미등을 위해 참 많이 학교를 드나들었는데
1학년 때부터 임원 엄마외에는 오지 말라는 지시가 있어서 한 번도 소풍은 같이 가지 못했었다.
그런데다
이번에는 목요일 내 강의가 있는 날이라 당연히 못간다고 X를 한다니
우리의 민국이펄쩍 뛰며 앙살이 대단하다.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따라오는데 엄마는 왜 안와?"
"엄마가 일없이 집에 있으면 갈 수 있지~  그런데 엄마는 일이 있잖아  그리고 엄마가 갈려고 했을때는 선생님이 엄마들 오지 마라고 해서 못갔잖아~"
"이번에는 엄마들 오라고 하는데 왜 못간다고 X하는데 엄마가 가면 되잖아~!"
"그런데 이번에는 엄마가 강의가 있어서 못가는데 어쩌지~"
"바꾸면 되잖아  엄마는 맨날 안오고  엉엉..."
한 번 억지에 떼를 쓰면 끝을보는 녀석인데 난감하게 되었다.
이번 주 까지는 임시 시간표라 갑자기 바꿀려면 수업 스케쥴이 상당히 복잡하게 되어있는데...
듣고 있던 아빠
"마~  따라가소!  괜히 애 마음에 상처된다"
그래서 아래 저녁 늦은시간에 시간표 담당 선생에게 통사정을 하여
급하게 짜집기 시간표를 만들어 겨우 시간을 얻었다.

어제 오후
학급 대표 엄마 전화
월요일부터 교생실습나온 선생들이 많아서 2-1반 이 반만은 엄마들 한 명도 오지 말란다.
안 하던 짓을 할려고 했더니 이래저래 안갈 건수가 생겼나???

출발하는 아침에 두 아들의 손을 잡고 학교로 향했다.
둘은 신이나서 허공중에 마음이 떠있어 가는 동안 내내 장난치고 흥얼거린다.
학교 문앞에 와서 친구들과 섞인뒤 민국이 살며시 엄마에게 와서 하는말
"엄마 생각해 보니 엄마 안따라 와도 될것 같애~"
자기반 친구들
너도 나도 다 엄마없이 간다고 하니 그제야 마음이 풀리는가 보다
교생이 많다보니 교생 한 명에 아이들 둘을 손을 잡고 떠난다.

저 민국이 녀석 때문에 짜집기 시간표 대강하느라 엄마만 바쁘게 생겼다.
그런줄도 모르는 녀석들 줄서서 가면서도 엄마 바이바이
언제 그랬냐는듯 즐겁게 떠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34 고신의대 교목실
T.T.010-8542-3306(황수섭), 010-5590-2207

황수섭:
ibeautifulkore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