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게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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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6-05-30 17:03 조회6,5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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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
무엇이 그리 바쁜지 한주가 하루같이 지나가 버렸다.
2주에 걸쳐 한 차례씩 서울 나들이도 두 번씩이나 하고...
대한민국이가 2주 전에 사온 소라게가 이제는 제법 말썽을 부린다.
자꾸 탈출을 시도해 온 집안을 기어 다니는 것이다.
펫트병을 옆으로 눞혀 병마개를 막고는 위쪽을 갈라 만들어 놓았는데
이 녀석들이 비집고 나오기를 몇 번 시도하더니 이제는 기회만 되면 탈출을 하는 것이다.
한국이는 학교 갔다오면 소라게 수부터 헤아린다.
아침에 자고 나서도 수를 헤아린다.
어제는 학교를 다녀온 우리의 아들들
민국이가 소리를 빽 지른다.
"내 소라게 없어졌어~ 니가 손 댔잖아! 가만히 두라고 했는데..."
그러면서 대한이에게 막 성질을 부린다.
그러고는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투덜거린다.
늦게 들어오는 누나들을 만나지 못하고 잠이 든 아들들
아침에 작은 누나를 보더니 대뜸하는 소리
"누나! 어제 내 소라게가 어디 있었게?"
"어디 있었는데?"
"누나방에서 누나 이불밑에서 자고 있었어"
"뭐!! 야~ 소라게 단속 잘좀해!! 뭐야~ 온집을 기어 다니게 하고 말야"
"히히~ 오늘도 누나 이불에서 자라고 할까???"
........
동생들이 학교간 후
민국이의 말을 흉내내며 하는 누나의 말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녀석이 내 동생들이야~~"
못 말리는 오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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