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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사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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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6-04-14 17:56 조회5,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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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엄마의 눈치를 보며 사온 병아리 두마리
아직까지 삐약 거리며 잘 자라고 있다.
현관 입구에 놓고는 대한민국이는 들며 나며 병아리에게 먹이도 주고 물도주고 지극 정성이다.

아직도 우리집엔
거북이 두 마리
금붕어 세 마리
올챙이도 그대로 살아있고
병아리도 여전히 삐약 거리는데 ...

아뿔사!
어제 학교를 다녀오는 아들들의 손에 또 병아리 두 마리씩 네마리가
들려있다.
야~ 제발 이제 그만 좀 사와라~~
퇴근하던 아빠도 누나들도 기가 막히는지~~~

처음엔 여섯 마리를 함께 넣어두더니 큰 녀석이 먹이를 다먹어
작은 병아리들이 굶는다고
둘은 박스를 가져와 좀 큰 병아리와 새로 사온 병아리를 따로 분리해서
신발장엔 박스가 두개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신발 벗을 곳이 복잡하게....

더 우스운건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학교 가기 바쁜 아들들
미처 병아리 밥을 챙겨주지 못하고 아빠 차를 타고 갈거라고 따라 나서며 하는말
"작은누나!  작은 병아리는 큰 그릇에 있는 모이주고
큰 병아리는 작은 그릇에 있는 모이 줘야돼~~  물도 주고..."
그러면서 꽁지 빠지게 달아난다.

기가막힌 누나
야~ 니 병아리 니가 먹이줘라~

그러자 옆에있던 큰누나
배를 잡고 깔깔 거리며
지난번 겨울방학에 서울가서 2박3일 있는동안
아침에 꼭 대한이가 전화를 걸어와 아침잠을 깨웠단다.
"누나~ 금붕어 밥 줬나?"
~ 내가 금붕어 밥 때문에 일어나야 하는 군번이냐~~를 연발하며...

그래도 귀여운 동생들 때문에 한 참을 웃는다.
꽁지 빠지게 달아난 동생대신 먹이와 물도 챙겨주고...
그러니 그 누나에 그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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