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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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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6-03-23 15:40 조회5,7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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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되어서 민국이가 자꾸 잇몸이 아프단다.
지난해 아래쪽 첫 대문이가 썩어서 치료를 받았었는데 그 옆 잇몸이 불룩 튀어나와 혹 같은 것이 생겨 양치 할때마다 아프다고 호소하는걸 차일 피일 하다 수요일은 영어수업이 없는 날이기에 태권도도 빠지고 바로 집으로 오라고 했다.
버스를 타고 하단까지 간다고 하니
민국이 녀석 이제는 안 아픈데 왜 가냐고 자기는 치료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봄 가을
한 번씩 정기검진겸 해서 다니는데 한 번 가보자고 하고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둘은 차 타자 말자 바로 곯아떨어진다.
차만 타면 자는 것이 두 녀석의 특기 인지라...

마침 환자가 아무도 없어 둘은 나란히 진료대에 누웠다.
민국이는 그냥 잇몸 질환 정도로 생각하고 보였더니
장로님은 바로 마취준비를 하고는 충치가 깊이 먹어 잇몸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고는 X-ray도 찍고 대거 충치를  갈기 시작한다.
별것 아닌줄 알고 갔는데...

두녀석을 다 보신 장로님
"아이들이 충치가 생기기 시작하면 갑자기 생기니 계속 둘을 데리고 당분간 다니세요~"
치료받지 않겠다고 억지부리던 민국이
장로님 말씀에 묵묵...
마취가 덜깬 얼얼한 상태에서 출혈방지로 끼워놓은 꺼즈를 물고는 볼은 불룩한채 집에 도착하기 까지 기가 팍 죽어있다.
태어나서 그렇게 치료 받아본 적 없는 녀석인지라 단단히 놀랬나보다.

저녁에 대한이의 일기
-민국이는 엄청 많이많이 많이 아팠을 것 같다 왜냐면 민국이 표정을 보고-
일기 쓰는 중간 중간 세균도 그려놓고 이제부터 이를 잘 닦아야 겠다는 다짐을 적어놓았다.
엄마 아빠는 대한이의 글이 너무 재미가 있어서 엄청 웃었다.

범생이같은 민국이
칫솔질도 범생이 같이 잘 하는데
동네 치과에서 대충띄운 이가 말썽을 부린것이다.
멀어도 장로님 치과에 데리고 다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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