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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달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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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5-03-29 16:46 조회6,4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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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가 학교를 입학하고나서
연중행사로 부활절 다음날 월요일엔 꼭 계란을 삶아서 예쁜 비닐 스티커를 부착해서 달걀 40개와 요구르트 40개를 아이들 반에 넣어주었다.
지금까지는 같은 반이어서 40개씩이면 되었는데
올해부터는
각각 다른 반이기에 80개를 준비했다.

학교등교하기전 삶아놓은 달걀에 대한민국이는 스티크를 붙이고
엄마는 다시 그것을 뜨거운 물에 담가서
비닐이 계란을 싸도록 만들면 완성품이다.

3학년 담임선생님이 어떤분인지 궁금하기도 한데
부활절 달걀덕분에 자연히 선생님을 뵐 수 있어서 이래저래 좋은시간이다.
양쪽팔에
보자기에 싼 계란과 요구르트 각각 40개씩을 들고 가니
그 무게가 만만잖다.

학교를 다녀온 민국이
"엄마 선생님이 모두가 계란 잘 먹었다고 꼭 전하래요~"
답례까지 전한다.

부활절은 대한민국이에게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부활절 임을 알리게도 하고
그러면서 입도 즐겁게 해주고
다른사람에게 무언가 줄 수 있다는 것이 더 좋은가보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이가 하고 싶어할 때까지 매년 계속할 작정이다.

민국이 담임선생님은 부활절 달걀을 먹기전에
"교회다니는 사람 손들어봐"
하셨단다.
그러면서 덧붙이는말
"엄마 우리반 아이들 교회 많이 다녀~  반 가까이 손 들던데~"
믿는 친구들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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