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_banner.jpg

고시? 암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모 작성일05-03-18 08:39 조회5,756회 댓글0건

본문

아침부터 두 녀석의 장난이 심하다.
한 번 장난기가 발동하면 꼭 하나가 울어야 끝이 나는데
항상 장난을 시작하는 쪽은 대한이고 절대 지지않고 응수하는 쪽은
민국이다.
세수를 하다가 물을 서로에게 뿌리고
양치하다 미끄러지고
잡으러 다니고 도망다니고...
휴~
어른이 셋 있어도 저렇게 시작되는 녀석들의 장난을 잠재울 수 없다.

오늘
학부모 총회를 한다고 1시까지 학교에 오라는 공문이 왔다.
강의도 있고 2시에 눈높이 선생님도 오는 날이라
"엄마가 학교에 안가도 되겠지?"
대한이는 당연히 오지 말라고 하고
민국이는 반반
그러다 아침에 가방을 챙기면서
"엄마 선생님이 엄마 왜 못오냐고 물으면 뭐라할까?"
"응 '엄마 오늘 간호학원 수업있어 못오십니다' 라고 대답해"
그러자
혼자서 그 말을 중얼거리며 연습을 한다.
외울것도 안되는데 왜저러지???
융통성없는 아들의 한 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계속
걱정스런 표정과 심각한 표정으로
"엄마 간호사 선생님 간다고 못온다 할까?"
보다못한 대한이
"야~ 쉽잖아 그냥 엄마 오늘 수업있어 못와요 하면 되지~"
"어디 수업? 하면 뭐라해?"
"그러면 간호학원 수업이라면 되지"
그래도 그게 자기 생각속에 대답할 말로 정리가 안되는지
계속 중얼거리며 암기??
무슨 고시준비하는것도 아니고 너무도 심각하게 외우고 있다.

그 모습을 본 아빠
"아이구!  김인혜씨 앞으로 아들 키우려면 고생꽤나 하겠다.
융통성없는 아들 둘 데리고..."
옆에서 보는 다운이와 엄마는 배를 잡고 넘어간다.
아무것도 아닌걸 가지고 민국이는 아침나절 왜 저렇게 고생을 하고 있지???
무엇이든 잘해야 겠다는 애살이 많은 아이라서 그러나???

아빠와 함께 집을 나서는 대한민국이
대한이는 명랑하게 인사를 하고 가는데
민국이는 계속 근심어린 얼굴로 아직도 다 못외웠는지(?)
심각한 표정이다.
별것 아닌일로 아이를 걱정하게 한 아침이다.
아마도 선생님은 엄마가 왜 안 오냐고 묻지도 않을것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34 고신의대 교목실
T.T.010-8542-3306(황수섭), 010-5590-2207

황수섭:
ibeautifulkore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