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휴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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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07-30 10:41 조회5,4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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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다른사람들은 더워서 여름이라지만 우리집은 여름행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여름이다.
항상 여름을 알리는 신호로 아빠가 해외의료선교를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일 먼저 아빠가 인도로 9박10일 출국
그리고는 주일오후 다운이가 교회고등부 수련회반주자로 경남산청으로 출발
월요일 아침 7시 30분에 호산나교회 대학부가 진주 금산으로
같은 시간 초등부가 경주로 각각 출발하면서 엄마를 제외한 온가족이 일제히 집을 비웠다.
월요일 주야간 수업이 있는지라 아이들 태워서 하단에 내려주고는 월요일 종일 혼자 주간수업후 집에 왔다 야간수업후 집에 오니 9시30분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서니 처음맞는 기분이 조용한게 하프타임을 맞이 한 것 같다.
아무도 어지럽히지 않고 모든게 치워둔 그대로인 것이 신기할 정도다.
민국이는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이제 일어났어요]하고는 꼬박꼬박 경주에서 문자를 보내고 시간만나면 다운이도 전화한다.
다운이는 고등부 수련회가 마치는 날
다시 경남 진영의 수련원에서 계속 선교회집회 반주를 위해 옮겨야 한다고 상황보고가 끊임없고 아름이는 대전에있는 카이스트에서 학교동아리 로봇대회 출전때문에 수련회 도중 다시 부산으로 와서 수요일 대전을 바로 출발한다고 계속 상황보고를 한다.
몸만 떨어져 있지 나가있는 다섯식구에게서 끊임없이 연락과 보고가 있어 실질적인 중앙 센터가 되었다.
로밍을 해간 남편은 매일 문자로 상황을 알려오고
딸들은 번갈아 문자와 전화로 현재상황을 알려오고
경주에 있는 아들들도 문자로 오늘 도착시간까지 알려오고 있다.
말이 휴가이지 모든 연락이 엄마에게 집중되어있다.
식구들이 다 나가고 없는 시간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송정해변을 드라이브하고 바다물결 출렁이는 곳을 보면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고는 모시고 집으로와서 어머니와 함께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
하지만 오늘 오후 아들들이 도착하는 시간부터 다시 정신없이 청소에 빨래에 잔소리가 시작될 것이다.
절간같은 집이 다시 사람사는 소리로 벅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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