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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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11-11 16:30 조회5,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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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야간 강의를 마치고 버스를 탔는데 폰이 울린다.
"엄마~ 어디세요?"
아들들이 엄마를 찾는 소리다.
10시가 넘었는데 왜 안자고??
10시가 넘은 시간 누나가 집에 들어오니 두 동생이 빼빼로를 사야 한다고 해서 누나와 셋이 춥고 바람부는 밤에 집앞가게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애들이 피곤해 하는데 빨리 안재우고 추운데 데리고 나왔냐고 말하고 빨리 재우라고 하고는 끊었다.
10시 40분경 집에 도착하니 두 녀석은 잠이 들어 있다.
아침에 둘은 페키지에 각각 빼빼로를 담아서 학교에 들고 간다.
하교하고 돌아오는 아들들의 손에 여전히 뻬빼로가 담긴 페키지가 들려있다.
"친구들에게 안나눠 줬어?"
"아니~ 주고 받고 해서 받은 거예요"
그러고는 소파에 민국이는 받은 빼빼로를 죽 열거해 놓는다.
저 많은 것 다 어찌 소비하지??
그러고는 제일 비싼 건 이거고, 이건 제일 맛있는 거고....
설명을 엄마에게 늘어 놓고는 차곡차곡 빼빼로를 쌓아 놓는 것이다.
"제일 맛있다는 것 먹어 보자"
"안되요~ 작은누나에게 자랑할 거예요~ 이만큼 많이 받았다는 걸요~"
"야 안에서 빼먹고 통만 두면 되잖아?"
"에이 그래도~"
역시 누나가 인기짱이다.
그러자 대한이 자기방에서 뛰어나오며,
"제 것 드세요"
하고는 자기의 페키지 안에서 새통을 꺼내더니 엄마에게 준다.
"역시 대한이야~ 아이 맛있어~"
그러자 민국이
"이것도 드세요~"
언제든 대한이는 내놓고 민국이 녀석은 챙기는 스타일
오늘도 유감없이 자신의 빼빼로는 그대로 보관상태이다.
다운이가 오면 이래저래 돌려가며 하나씩 빼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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