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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오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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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11-10 08:31 조회5,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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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부산대학교 앞에서 고시텔 방 하나를 얻어 둘이 편한대로 사용하면서 주말에 만 집에 오니 같은 부산에 있어도 얼굴조차 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아들들은 입버릇처럼
"오늘도 누나 안와요?" 하고는 기다린다.
지난 주 목요일인가?? 작은 누나가 저녁에 왔다.
둘은 아주 좋아하면서 늦게 들어 온 누나가 세수할 동안 얼른 자기들의 이불과 베게를 누나방으로 옮겨놓고 무언가 소곤거린다.
보아하니 오늘도 누나방에서 잘 폼이다.

아름이 침대가 항상 비어 있으니 아름이 침대에 두 녀석이 자리를 차지하고 다운이와 함께 얘기도 하고 다운이 폰으로 DMB를 함께 보기도 하면서 세명이 자는 모습을 종종 봤는데 좁은 침대에 둘이 끼어서라도 누나와 함께 자겠다고 베게 들고 급하게 가는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어떤 때는 동생들이 자기들 방에서 각자 할일하고 누나가 귀가해도 본체만체하면
이번에는 누나가, "동생들아 누나 왔다~ 오늘은 누나와 자자~"
하고는 부르기도 하고 동생들 방으로 베게를 들고가서 침대옆 방바닥에 누워 자기도 하는데 그 누나에 그 동생들이다.
하는 짓이 똑같으니...

결국 그 날은 두 녀석은 누나 침대서 자고
아침에 보니 다운이는 동생방 침대서 혼자 자고 있다.

저렇게 정겹게 구니
동생들이 누나찾고 누나가 동생찾는건 어쩔수 없는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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