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괴롭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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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9-01-28 09:04 조회5,5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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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아들들
아침에 아빠와 누나들이 다 나가고 나면 이틀에 한번 학원가는 것을 제외하면 늘 집에 있는 아들들
운동하러 나가라~ 놀러 나가라~
해도 꼼짝않고 집안에서 모든 걸 하는 아들들~ 집이 그렇게도 좋은가???
식구들은 두 녀석의 성격을 도무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한다.
한참 뛰어 놀 나이에도 둘은 집안에서 둘이서 모든 걸 다 해결한다.
공부도 같이
뛰어라 잡아라 하고 뜀박질도
심지어 베드민턴도 거실에서
공구함을 열어 뚝딱 거리기도 하고
많은 시간을 둘이서 책상에 앉아서는 스케치북에 스케치도 하고 만화도 그리고
하여튼 모든 것이 집안에서 해결된다.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방학 중에 컴퓨터게임 하는 시간은 정해 놓았다.
한 시간 공부에 한시간 컴퓨터나 저녁 한시간 TV 시청으로~
한번 정한 규율은 잘 지키는 아들들인지라 자기들의 할 일은 꼬박 꼬박하고도 집안에만 있으니 엄마로서는 아들들의 건강상 좀 나가 땀흘리고 왔으면 싶어서 자주 아들들에게 질문을 한다.
"오늘 뭐 할래?"
십중팔구 대한이는 아무 답이 없다. 싱긋이 웃기만...
그러면 민국이 녀석 "엄마 괴롭히고 하루 보낼건데요~"
지나가는 엄마 등에 팔짝 뛰어 업히기
기회만 있으면 식구들 똥침하기
수시로 먹을 것 내놔라
어지르기
하지말라고 하는 일
"안해" 하고는 청개구리짓 하기
그러다 맘에 안들면 이사람 저사람 툭툭 때리고 다니기
하여튼 우리집 악동은 민국이다.
그런데 문제는 식구들
그렇게 악동 짓을 하는 민국이가 귀엽다는 것이다.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쳐도 절대 굴하지 않고 자기의 페이스를 그대로 고수하는 저 녀석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연단되는건지 저녀석이 연단되는건지 모르겠다.
하루에도 한 두번
꽥꽥 거리는 녀석의 귀에 대고 고함을 질러 댄다.
"누구는 고함 못지르는 줄 아나?"
그러면 귀를 막고 실실 웃으면서도 꽥꽥 거리는 녀석~
하여튼 못 말리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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