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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들어간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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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9-01-10 11:30 조회5,3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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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9일(수-금)
호산나교회 중등부 수련회가 경남창녕에서 있었다.
수련회 갈때마다 민국이의 불평이 해가 거듭 될수록 심하다.
왜 똑같은 캠프를 가야만 하는가? 하는것이 아들의 반응이다.
거기다 학원을 빠지고 캠프를 가면 보충하는것이 싫다는 것이 아들의  지론인 것이다.

둘째날 목요일 저녁에는 깜짝 이벤트로 아이들 모르게 수련회에 학부모들이 같이 참석해서 함께 기도회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교회서 저녁 7시에 관광버스로 출발하는데 각자 차를 가지고 갈 부모는 따로 가서 8시30분에 함께 모이기로 했다.
남편과 함께 조금 일찍 출발하여 영남 알프스를 Drive 하면서 가기로 하고 출발했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둘이서 Drive를 하면서 가는 겨울 경치는 아주 좋았다.

시간전에 도착해서 중등부아이들이 찬양하고 저녁설교를 듣는 시간 함께 앉아 뒤에서 보니 두 아들은 열심히 설교를 요약하며 앉아 있다.
부모들이 참석했다고는 생각도 안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똘똘하다.
마지막 시간 기도회를 하면서 자기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 아들 옆으로 가니 민국이 녀석 놀란 눈으로 보면서 하는 말,
"왜 왔어요?  어떻게 왔어요?"
대한이는 그저 반가워 한다.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12시 30분

어제(금) 스련회에서 돌아 오는 날
민국이는 하단에 자기들을 데리러 오라고 전화가 왔다.
퉁명스런 목소리~~~

아빠가 점심식사 후 차를 가지고 함께 아들을 데리러 갔는데 민국이 녀석 인사도 안하고 퉁퉁부은 얼굴로 외면을 한다.
그러고는 집에 도착하고도 계속 투덜 투덜거린다.
집에서도 계속하여 짜증을 내는게 저녁 식사시간이 다 될때까지 계속 툴툴거리는 모습을 보다가 결국은 저녁식사시간도 넘기고 혼자 짜증을 부린다.
식구들 식사가 다 끝나도 꼼짝앉는 아들을 보다가 들어가 아들과 단 둘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짜증부린 첫번째 이유
가기싫은 캠프를 억지로 보냈기 때문에 인사도 안하고 짜증부렸고
하기 싫은 폐지 버리는 일을 누나가 억지로 시켰기 때문
결론은 자기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시키면 짜증난다면서 하는 표정과 인상은 반항하는 십대의 얼굴 그대로다.
얼굴엔 엷은 억지미소(썩소)까지 지어가면서...
보다 못해 "너 다른데서도 이런 표정과 말투를 하냐?" 고 물으니
실실 웃으며 "밖에서 내가 미쳤다고 그래요~"
완전 엄마 머리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 같은 표정.
기가 막힌다.

아직 외모는 어린이지만
확실한 사춘기 반항기에 들어간 아들을보며
이제는 노도질풍같은 시기에 들어가는 십대의 모습을 그대로 봐 주고 이해해 줘야 할 시기에 접어 들었다는 걸 느꼈다.
쌍둥이래도 대한이와 민국이는 많이 다르다.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왜? 라면서 반항하는 건 주로 민국이

딸들이 사춘기를 겪을 때는 그래도 엄마의 권위가 먹혔는데
아들들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아빠와 누나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윽박지른다던지 하지말고 말로 잘 타일러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하자 다들 수긍을 한다.

주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입니다.
아이들을 자라게 하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멋진 주님의 자녀로 잘 자라게 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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