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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없는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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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12-27 20:32 조회5,2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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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의 6학년 성탄은
민국이의 23일 저녁부터 시작된 감기로 24일 새벽부터 25일 새벽까지 고열과 함께 지냈다.
겁나게 오르는 열로 24일 종일을 찬물찜질을 얼굴과 이마에 하고 일어나 앉지도 못해 침대에 올라 앉아 비스듬히 안혀서 겨우 미음만 몇 술 삼키고 지냈다.
성탄절 아침에 겨우 열이 내려도 속열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라 성탄예배를 데리고 나올 수가 없어서 걱정하고 있는데
대한이가 "오늘은 내가 민국이를 열심히 간호할테니 다녀오세요"
라고 해서 둘을 두고 오전에는 장애복지교회
저녁엔 보육원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대한이는 중간중간 전화해보니 아침에 먹고 남겨둔 떡국을 데워서 엄마시키는 대로 고명을 얹어 둘이서 먹고 민국이에게 약도 챙겨 먹이고는 둘이서
잘 지내고 있다.
원래는 가덕도 보육원에 온 가족이 함께 들어가기로 했었는데 민국이의 상태로 누나들도 오후엔 집으로 가서 동생들과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고 결국 아빠와 엄마만 성탄예배와 행사를 마치고 10시가 넘어 귀가를 했다.

밤에 잠들기전 민국이녀석
"이번 크리스마스엔 왜 선물이 없어요?"
"이녀석아! 이번에 네가 얼마나 열이 많이 나서 아팠는지 생각 안나냐?  선물은 다 낫고 나면 이제 중학교 올라 갈테니 필요한거 따로 사러가자~ 너희들이 원하는 걸로 다 낫고 나면 누나와 함께가서 사자~"
"치~ 그래도 크리스 마스가 너무 썰렁해~  선물도 없고~"

우리아들 이제 중학생 되는데 아직도 어린아이다.
아빠는 한 술 더 떠서 "올해부터는 우리집도 산타가 없어 재미가 적다~  그래도 산타가 있는 집이 젊고 재미가 있는데 우리집도 이제 끝이네~"
아이가 아이인지 어른이 아이인지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사는 집이 우리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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