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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된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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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9-03-06 14:54 조회4,8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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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지나 다닐 때 정말 눈에 띄는 아이들이 중1 남학생들이다.
도무지 철이 없고 옷은 커서 헐렁한데 하는 짓은 초등 수준이라 입에는 군것질거리를 달고 다니는 아이들...
한눈에 중1 이라는 것이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래서 제일 철없어 보이기도 하는 기간이리라~

그 철없는 중1을 우리 아들들이 시작한다.
헐렁한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하고 교실에 앉았는데 대한이는 그래도 좀 중학생티가 나고 의젓해 보이는데 민국이 녀석 꼬맹이가 앉아 있는 것 같다.
여전히 얼굴에 어린 티가 졸졸~
그렇게 깍기 싫어하던 머리도 거의 빡빡 가까운 수준으로 깍고
옷은 목 사이즈가 커서 목과 셔츠가 따로 놀고 넥타이는 또 따로 놀고 있다.
워낙 개미 허리같은 아들들이라 양쪽 허리쪽으로 한바늘씩 옷을 기워서 허리띠를 하고도 헐렁한 옷을 입은 모습을 보니 우습기도 하다.

중학생이 된다고 방정리를 새로 하고 침대도 새로 넣고 의자도 새로 장만하고 공부할 분위기를 싹 바꿔 놨다.

다운이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동생들이 중학생이 된다고 데리고 나가 모자, 가방, 신발, 학용품등을 아이들이 원하는 것으로 사 주고 아주 누나된 기분을 돈쓰면서 내고 있다.

돈쓰고 기뻐하는 사람
원하는 것 받아 기뻐하는 사람
보는 사람도 기쁘고 즐겁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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