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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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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9-02-11 22:15 조회4,9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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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의 대화는 대화 그 자체가 개그~
한마디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아들들에 의해서다.

아침에 온 가족이 함께 잠시 예배를 드리고 아들이 학교갈 준비를하는 동안 아빠가 TV를 잠시 틀어놓았는데 철쭉꽃이 온 산에 핀 화면이 나오고 벌이 그 꽃을 먹는것을 본 누나들
"한국아~ 저기 벌좀 봐~ 꽃이 너무예쁘다~"
뛰어와서 그것은 본 민국이
"치~ 누나는~ 호박꽃도 꽃이라고~"
아침부터 누나와 동생들의 한바탕 잡아라 소동~~

요즘은 개구장이 남동생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누나들이 뭔 말만 하면 조막손이 먼저 올라온다.
요즘 아이들이 하는 무언의 언어로 "쌈싸먹어" 라는 뜻이란다.
한동안 아이들이 "즐~" 하고는 말을 막더니 요즘은 손가락을 오므려 "쌈싸먹어~" 라는 뜻으로 손만 올리면 끝이다.

어제밤엔 아빠가 아들들하고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대한이는 아빠와 손바닥을 딱~ 마주치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런데 민국이녀석 아빠는 손바닥을 내미는데 저는 가위를 내는게 하닌가~
누나들이 그런 민국이를 보면서 나날이 장난이 늘어가는 저녀석을 그냥 두지 않고 괜히 집적여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그래도 아직까지 얼굴엔 귀엽고 어린티가 졸졸 나는데
친구들에게 배운것은 있어 요즘 아이들이 하는짓을 밖에서는 못하고 집에서 누나들 앞에서 하니 한세대 먼저가는 누나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같은 언어로 답해주니 더 재미있어 하는것 같다.

저러다 한번씩 버릇없이 굴다 누나들에게 된통 혼줄 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잘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누나들에게 온갖것 다 얘기하고 요구하는것이 아주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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