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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의 또 다른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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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8-12-28 17:33 조회5,1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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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은 두곳의 복지시설 방문으로 보냈다.
입양가족 송년회에서 모금한 돈과 후에 지원해 주신 분의 돈을 두 기관에 나눠 전하기도 했다.

오전/ 강서구 대저에 위치한 장애시설에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 후 2부로 성탄 축하 순서로 장애우들의 공연이 있었다. 한시간 반 정도의 공연. 유아에서 부터 아저씨. 장애 형태도 지체장애 정신장애 언어장애 등 다양하다. 저마다 다양하게 준비를 해서 발표를 했다. 즐거움도 있었지만 복지사 선생님들의 수고를 느낀 시간이었다. 무대에 등장하여 댓명이 보조를 맞춰서 함께 몇걸음 걷는 것마저 며칠을 연습해야 하는 장애우도 있었으니 그 수고가 얼마나 컸겠나. 그러나 장애우들의 공연은 치료의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열심히 박수를 쳤다. 때로 눈이 마주 치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 보기도 하고 하단하는 장애우의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장애우들은 그저 좋아했다.

오후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동행한 신사장님을 호산나교회로 안내하여 구경을 시켜드렸다. 성탄절이라 12층 카페 문을 열지 않아서 돌아 나오는데 만난 박전도사님께 잠시 쉬고 보육원에 갈 예정이라고 했더니 전해 달라면서 떡을 대여섯박스 주셨다.

저녁/ 보육원을 방문. 교회 행사를 마친 안사장님, 정집사님, 후배 우선생 내외가 동행했다. 7인승 싼타모에 초과 탑승. 8명.
호산나교회 떡과 후배 우선생이 준비한 빵과 우유, 입양가족들의 후원금을 전달하였다.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다. 곰탕, 불고기.
성탄 축하 감사예배를 드렸다. 동행한 후배 우선생 부녀의 색소폰과 퓰룻 듀엣이 좋았다. 음악 연주 팀을 구성하여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보육원 사정상 시간이 몇번 바뀌면서 밤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음악 팀도 방문 동행자들도 많이 빠져 버려서 아쉬웠다.
이어 성탄 축하 공연.
유치부에서 고등부까지 다양한 연령, 다양한 장르. 개콘 보다 더 재미있고 드라마 보다 더 감동적인 공연. 반짝이는 아이디어, 공동생활로 다져진 팀웤이 빚어낸 아주 멋진 무대였다. 열심히 박수를 쳤다. 여장하여 핫팬티를 입고 노바디를 열연한 남고생들의 가슴을 만지면서 엉덩이를 차기도 하고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하고, 즉석 용돈도 줬다. 아주 신나는 시간이었다.

함께 동행한 신사장님은 50중반이지만 처음으로 장애시설을 방문하고 보육원의 밝은 공연을 봤다면서 감동했고 새 세상을 보셨단다.
복지시설 공연관람과 격려의 박수도 좋은 봉사임을 재확인하고 12시간만에 귀가했다.
작은 공연이든 큰 공연이든 출연자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준비한다. 그 땀의 결실인 공연을 봐 줄 사람이 있고 반응이 있어야 보람이 있고 가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장애우, 보육원의 아이들이 나름대로 준비한 공연을 관람하고 박수를 보내는 것이야말로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필수임을 절감한다.

장애우와 보육원 300여명의 가족들과 보낸 성탄절은 이래 저래 감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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