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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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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9-05-26 13:13 조회4,5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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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대한민국이가 이제 말을 하던 시절
아름다운이가 중학교를 다니던 때였다.
아침마다 학교를 같이가자고 들르는 교회 후배가 몇 있었다.
그때 대한민국이가 넷~다섯 정도의 나이였나??
아침마다 집 대문앞에서
"다운이 언니야~ 학교가자~" 하고 오는 누나들을 매일 보던 때다.

그 날도 거실 전면 유리창으로 골목을 돌아오는 누나들을 발견하고는
"누나 친구온다~"
"몇 명?"
"두 마리~"
우리는 배꼽을 쥐고 웃었다.
그러고는 바로 "언니야~ 학교가자~"
하고 들어오는 후배를 향해 "야~ 두 마리 들아~"
하고는 박장대소 했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대한민국이가 그 나이가 되었다.

다운이는 그때의 상황을 자세히 동생들에게 얘기해 준 후
툭 하면 집에 들어오면서 "두마리 어딨냐?"
라고 하던지 전화해서 받으면 "두마리 뭐해요? 좀 바꿔주세요~" 한다.
다운이에게 두 동생은 이렇게 불러도 저렇게 불러도 만만한 애칭이다.
그것을 듣는 동생들도 두마리에 아무런 저항없이 대꾸한다.
자기들도 애칭정도 생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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