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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에피소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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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9-04-16 10:47 조회4,5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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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가 시험이라 학교에서 오면 옷갈아입기 바쁘게 학원으로갔다 10시넘어 들어오는 아들들~
어제는 아들들이 피곤해 보여 닭백숙을 해서 한그릇먹여 보냈다.
공부하는 우리아들 피곤할까봐 엄마가 힘내라고 찹쌀밥에 영계를 삶아 먹인다고 설명까지 하며 추켜세우니 둘은 한그릇씩 뚝딱 먹고는 기분좋게 집을 나선다.
그러면서 학교숙제도 있고 피곤한데~~ 하고는 다른날보다는 좀 덜 궁시렁 거리면서 갔다.
가는 아들들뒤에 대고 피곤하면 차타고 오고갈때 잠깐씩 눈을 붙이고, 공부하다가도 피곤하면 잠깐씩 업드려 자면서 너무 피곤 하지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왜냐하면 우리 아들들은 하도 범생이들이라 돌아다니고 떠들고 자고 하는 일은 거의 없으니 자신이 얼마나 피곤할까 싶어 한번씩은 그런 몸풀이도 해야 공부는 장기전인데 덜 지칠것 같아서였다.

10시넘어 들어서는 아들들은 샤워하기 바쁘게 숙제해야한다고 책상에 앉는다.
간식을 챙겨 들어가보니 둘이 번갈아 가며 앉아 민국이 한문 숙제를 한다.
아빠가 들여다보고는 "한자는 그렇게 쓰는게 아니야~"
그러자 대한이 "아빠 지금 바쁘거던요~ 그래서 이렇게 써야 빨리 숙제하는 거예요~" 하고는 민국이 한자 숙제를 자기가 반 이상하고 앉아있다.
그시간 민국이는 대한이자리에 앉아 느긋하게 우유에 콘프라이크를 타서 먹으며 WHY? 만화책을 읽고 있다.
누가 숙제하는 주인공인지???
그러다 다운이가 들어가서 자기 숙제 자기가 하라고 하니 그제서야 일어서더니 대한이에게 비키라고 하고는 숙제를 마무리를 한다.

우리집 쌍둥이는  뭐든지 같이한다.
숙제도 서로 같이 하는건 기본이다. 학교숙제든 교회 성경읽기 숙제든 뭐든지 같이다.
책도 한권을 서로 머리 맡대고 같이 보고 화장실도 꼭 같이 가서 하나가 볼일보면 옆에서 책넘겨 주면서 같이 있다.
식구들은 그 장면을 보면서 백만불짜리 구경거리라고 한다.
아무리 쌍둥이래도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하여튼 우리집 쌍둥이들의 친밀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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