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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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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5-01-10 14:06 조회5,7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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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방학을 맞은 아들과 역시 방학이라 휴가를 낸 아삐
아침 일찍부터 무언가를 뚝딱거린다.
학교 영선부에서 얻어온 재료를 가지고 재래식 얼음 썰매를 만들고 있다.
아빠의 톱질에 둘은 신나하면서 조수노릇을 잘 한다.
드릴로 구명을 뚫고
톱으로 지르고
뺀치로 못을 빼고...
그러면서 아빠는 옆에서 거들고 있는 아들들에게 한 말씀
"대한민국아!  아빠가 어릴때 아빠의 아빠가 이렇게 썰매를 만들어 주셔서 아빠가 신나게 썰매를 탔는데 너희들도 이것 가지고 이번 겨울 신나게 썰매를 타라~  그리고 다음에 너희들이 아빠가 되었을 때도 너희들이 이렇게 만들어서 너희들의 아이들에게도 아빠가 만든것 처럼 만들어줘라~"
"녜~"
둘은 대답도 시원하게 한다.

그러고는 김밥과 더운물과 간식을 챙겨들고 배내골로 떠났다.
대한이친구와 동생 들을 데리고...

저녁에 목욕까지 마치고 온 아들들
"엄마~  진짜 재밌었어.  우리가 얼음을 깰려고 해도 안깨어지고... 친구가
이 썰매 우리 주면 안돼?  했는데 아빠는 그 말을 못 들어서  다음에 다시 놀러 갈때 가지고 가자고 우리가 다 가져 왔어~"
둘은 서로 질세라
엄마와 누나에게 얼음썰매 탄 애기를 줄줄 엮어낸다.

이 번 겨울
세 부자는 또 얼음 썰매 타는것으로 신나게 코드를 맞추게 되었다.
여름엔 낚시 겨울엔 썰매...

딸들이 어렸을때도 아빠가 만든 썰매로 겨울이면 차에 싣고 다니며 어디든 얼음이 언 곳에서 태워주곤 했는데 ...
동생들이 신나하며 설명하자
"우리도 어렸을때 너희처럼 재미있게 타고 놀았다 많~이 타고 놀아라~"
30대후반에 딸들과 즐기던 놀이를
40대 후반에는 아들들과 여전히 ....
50대 후반이면 손자들과 즐기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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