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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0-07 15:13 조회4,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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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대한민국이의 중간고사가 시작되었다.
추석연휴기간동안 누나들이 쉬는틈을 타서 대한이와 민국이의 방을 분리하기로 했다.
항상 붙어서 공부하고 생활하니 이제는 한계가 온 것 같아서이다.
꼼꼼한 민국이는 숙제며 공부를 스스로 하려고 책상에 앉아 조금 집중하려고 하면 장난꾸러기 대한이가 지우개며 지우개 가루등을 던져 민국이의 공부를 방해한다.
하루저녁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엄마 대한이가 지우개 가루 던져요~"
"대한이 때문에 공부를 못하겠어요~"
그러면 엄마에게 일렀다고 또 보복성 장난이 시작되다보니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날 없이 날마다 우당탕 거린다.
그래서 누나들과 상의하여 둘을 각자 분리하여 공부는 따로하고 잠만 자기들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것으로 했다.
그 작업이 보통이 아니다.
누나들의 짐을 다 들어내야 책상이 들어가기 때문에 누나들은 오랫만의 쉼을 대청소로 보냈다.
추석이 짧은데다 추석직전 아빠가 전국의료선교대회를 부산호산나교회에 유치하다보니 1000명이 넘는 의료진과 의대 간호대학생들이 큰 성황을 이루고 난뒤의 후유증으로 아무데도 가지않고 집에서 쉬기로 결정을 했기에 대이동이 가능했다.
둘을 떼어놓으니 심심한건 대한이~
툭하면 민국이방으로 건너가 함께 공부한다는 명목으로 붙어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둘은 틈만나면 서로가 뭘하는지 궁금해서 이방저방 돌아다니기 바쁘다.
방을 분리하고 보니 "대한이가 물건을 던져요~" 하는 불평의 소리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또하나의 장점은 각자의 방에서 교복을 벗고 가방을 챙기고 하니 확실히 덜 어질러 놓는다.
그건 큰애들이나 작은애들이나 마찬가지이다.
누가 큰누나랑 방을 쓰고 작은 누나랑 쓸것인가를 두고
둘은 다 작은 누나랑 쓰고 싶어했다.
큰누나가 잔소리를 많이 할 것 같으니...
하지만 방을 정하고 보니 대한이는 다운이와 민국이는 아름이와 쓰게 되었다. 큰누나가 잔소리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큰누나가 민국이에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 것이다.
"누나~ 내책상에 이거 뭐야? 누나 이거 좀 치우고 다녀~"
깔끔쟁이 민국이 땜에 두 누나들이 죽을 맛이되었다.
잠시도 자기 책상이나 의자에 물건두면 잔소리~ 잔소리~
엄마의 잔소리가 민국이땜에 쏙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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