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깡 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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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5-01-10 14:22 조회5,7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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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가 모두 모인 주일 저녁
1주 한 번 주일저녁에만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할 수가 있는 시간이다.
아름이가 주일저녁식사후 학교에 합숙 들어가면 토요일 10시가 넘어 나오기 때문이다.
낮에 가덕도에서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을때도 대한이는 한 그릇을 다 먹고도 엄마밥을 반을 더 먹었는데
저녁에도 또 한 그릇 반을 먹는다.
녀석 방학때 부쩍 크려나보다.
먼저 식사를 마친 대한민국이
방으로 들어 가더니 기척이 없다.
식구들이 다 식탁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누워서 버둥거리는 민국이를 대한이가 끌고 부엌으로 들어온다.
스케치북을 엄마에게 내밀며
'땡깡 멸치 사세요~"
"얼마요?"
"2천원이요~"
스케치북엔 < 땡깡이 멸치 사세요 특별멸치 세일합니다 >
라고 적혀 있었다.
식구들은 대한이의 외침과 누워서 버둥거리며 웃고 있는 민국이의 폼에
박장대소...
무엇이든 제 마음에 안 들면
당당 거리고 데굴 거리는 민국이를 우리는 자주
"저 땡깡 부리는 녀석 좀봐" 라고 했었다.
이제는 민국이가 데굴 거리면 대한이도 옆에서 "땡깡 부리네"
하더니 ...
"누가 땡깡 멸치 살 거예요?"
"음~ 엄마가 살께 엄마가 사야 땡깡이 줄어들지~"
그러자 해죽 거리며 엄마에게로 와 안기는 민국이 녀석
둘은 붙어서 잘도 논다.
쌍둥이기 때문에 심심함도 덜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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