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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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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6-09-07 15:25 조회6,9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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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이의 누나들이 부르는 이름은 민돌이...
귀엽기는 한없이 귀여운 반면 하도 억지를 많이 부리니 작은 누나가 지어준 별명이다.
- 야! 민돌이~ 누나 것 가져와~ -
한번 누나물건에 눈독을 들이면 틈을 봐서 날쌘돌이 처럼 들고 튄다.
그러면 어김없이 따라붙는 누나의 반응이다.

개구쟁이 동생 때문에 잠시도 조용한 날이 없이 북적대는 우리집
학교에서 돌아오다 어쩌다 아파트 앞에서 만날적엔
특유의 애교로 대한민국이는 누나를 졸라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서 물고 들어온다.
누나의 지갑은 동생들을 향해 언제나 열려있다.

동생들이 집에 없으면 조용한데 심심하다는 누나들

민돌이의 또 하나 습관
워낙 깔끔쟁이라 하루에도 수십번 손을 씻는 민돌이
집에 있으면 화장실앞은 항상 물방울로 얼룩져 있다.
손을 씻으면 닦지를 않고 나오기 때문이다.
그 버릇을 고치려고 손닦고 나오도록 지키고 서 있기도 하고
떨어진 물방울을 닦게도 해 보지만 그 버릇은 여전하다.
세수하고 얼굴과 손에 물을 뚝뚝 흘리며 나와서는 안 닦았다고 잔소리하면  그 물을 발에 슥슥 문질러 없앤다.
그러면 소파에 물이 묻고 의자에... 다른 식구들 옷에 묻는다.
그러고는 헤헤 거리고 달아나 버린다.

대한민국이가 어릴적에 둘을 다 두고 외출을 하면 누나들이 힘들까봐
하나는 엄마가 데리고 가고 하나만 누나가 보라고 하면 누나들은 일제히 민국이를 엄마가 데리고 외출하랬다.
대한이는 조용히 데리고 있을 수 있는데 민국이는 어찌나 사부작 거리는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여전하다.
대한이는 집에 있어도 책을 본다든지 조용히 있는데 민국이녀석
종일 입에서 떠나지 않는 말
- 심심해 -
정말 잘 붙인 별명이다.
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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