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이의 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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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02-24 13:54 조회6,1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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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은 1시간 간격으로 대한이가 배아프다고 해서 거의 잠을 못잤다.
부스코판이 든 비상약을 지난번 소아과에서 타온것이 있는것 같아 새벽에 자다말고 일어나 여기저기를 다 뒤져도 없다.
할수없이 밤새 아프다고 할때마다 배를 어루만져 주었다.
7시가 못되어 깨어난 민국이
어제밤도 역시 거실에서 대한이와 잠 들었는데 민국이는 쇼파에서 잠들었다가 깨어서는 대한이가 화장실 간 사이 얼른 대한이 자리에 누웠다.
그러고는 대한이가 배아프다고 엄마가 배를 만져주는것을 본 민국이
"엄마 나도 배아파 배 만져줘~"
어이구! 저 엄살쟁이 밤새 한번도 안깨고 잘도 자더니...
그러자 대한이의 배아프다는 강도도 세어진다.
서로 엄마에게 배 만져 달라듯이...
할수 없이 진짜 아픈 대한이를 만져주면서 옆에 있는 아빠에게 민국이 배를 좀 만져주라고 하니 반 은 풀렸지만 그래도 입으로는 계속 "아파~"
하면서 엄마를 흘깃 흘깃 쳐다본다.
"오늘은 병원 안갈려고 했더니 둘다 다시 링겔 한 번씩 더 맞아야 겠다."
그러자 그렇게 아프다던 민국이 녀석 갑자기 입을 다문다.
그 모양를 본 누나들 웃음이 나와 배를 쥐다가
너 배 안아파?
누나들이 묻자 고개를 끄덕 끄덕
지금까지 아프다고 소리지르던 녀석 어디갔지???
결국 민국이는 집에있고 대한이만 죽을 먹고는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가자고 할까봐 인제 안아프다고하면서...
대한이도 병원가면 주사 맞을거라는 불안에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따라 나선것이다.
이 아들들 때문에 괜히 아빠 엄마만 언성이 높아졌다.
아빠 - 민국이 까지 같이 데리고 가면 대한이가 안 울건데 엄마가 왜 저래?
엄마 - 민국이를 데리고 가면 엄마옆에 딱 붙어 자기만 봐달라할건데 그러면 아픈 대한이를 제대로 볼 수 없는데 옆에 같이 있지도 않을 거면서 괜히 분위기 파악 못하고???
저 민국이 녀석
어릴때도 엄마가 외출가면서 둘중 누구를 두고 누구를 데리고 갈까?
하고 누나들에게 물으면 누나들 이구동성으로 민국이를 제발 엄마가 데리고 외출하랬다.
대한이는 누나들이 하라는 대로 조용히 있는데 민국이는 잠시도 가만있지않고 여기저기 말썽을 피워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
아름이에게 민국이좀 보고 있으라고하니
다운이 함께 나가면서 "오늘 원수 같은 두 적수 끼리 남게 되었네~
잘해봐~
민국아! 큰누나 성질 나쁘니 알아서 해~"
우리의 걱정을 알았는지
식구들이 나가자 말자 잠든 민국이 엄마가 와서 죽을 다 끓여 놓으니 일어났다.
약기운이 아이를 계속 자게 만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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