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할아버지 금붕어???

대한민국이가 2학년 생일에
재주도로 전학가는 친구에게 금붕어를 선물받았던 것이 아직까지 살아 있었다.
그후 두어번 금붕어를 더 샀는데도 그 금붕어는 계속 살아 있었다.
얼마전부터 둘은 그 금붕어에게 증조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붙이고는 오래도록 살고 있는 금붕어를 귀하게 다루었다.

지난주말
토요일은 경향교회에서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 서울에 올라갔다가
주일은 올림픽공원 옆의 서문교회에서 1,2부 설교를 하고는 바로 부산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숱하게 서울을 다녔지만 가장 빠른 3시간40분만에 부산 집에 도착했는데 아들들은 집에 들어서기 바쁘게 바로 금붕어에게 달려가더니 하는말
"야~ 증조 할아버지 돌아가셨다~"
"엥~ 진짜?  정말이네~  와~ 진짜 오래 살았는데..."

아들들의 고운 마음씨가 덧보인다.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더 고와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