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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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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04-12 15:57 조회6,0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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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들때문에 웃을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며칠전
대한이가 일기를 쓰는데 피곤하다고 민국이가 먼저 잠들어 버렸다.
숙제하고 일기를 쓰는 대한이의 표정이 밝을리 없다.
괜히 잠들어 있는 민국이를 집적거리기도 하지만 이미 잠들어 버린 민국이는 미동도 않는다.

우리 대한이는 일기를 쓰면 내용도 재미있지만 꼭 그 밑에는 일기를 요약한 그림을 재미있게 그리는 것이다.
이 날도 그림까지 그린 대한이 엄마에게 틀린 글이 있는지 봐 달라고 한다.
일기장을 받아든 엄마는 배를 잡고 넘어갔다.

자기반은 숙제가 많은데 민국이는 숙제가 없어서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는데 그 밑의 그림이 가관이다.
책상에 앉아 스탠드를 켜고 공부하는 대한이 '끙끙' 거리는 소리까지 내면서 앉아있고
그 옆그림에 '벌러덩' '쿨쿨' 이라는 글까지 써놓고 침대에서 누워자는 민국이를 그려놓은 것이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아들들이 가방을 챙기는데
엄마는 민국이에게 어제 대한이의 글에 민국이 자는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고 하니 민국이 악착같이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는 씩씩거리며 왜 자기를 그렸냐고 항의하니
대한이 "야~ 그래도 넌 나에게 고맙다고 해야돼?"
"내가 왜 고맙다고 해야되는데?"
"내 일기장에 너를 출연 시켜 줬잖아~ 그러니까 고맙다고 해야지~"
그 말을 들은 아빠와 누나까지 배를 잡고 넘어갔다.

잦은 TV출연을 하더니 이제는 일기장에까지 출연이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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