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심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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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7-03-31 07:30 조회6,8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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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대한민국이 에게는 자전거가 정말 대박이다.
학교를 다녀온후 간단한 간식을 하고나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선다.
영어수업을 위해서다.
그러면 엄마는 몇가지 심부름을 시킨다.
올때 무엇을 사오라고...
다른때 같으면 어림없는 소리였다.
내가 왜 가야 하냐고 항변을 하는데 자전거가 생긴후로는 몇번이고 자전거타는 재미로 둘은 간다.
어제는 갑자기 저녁에 냉면을 해달란다.
한국이 학교근처에 냉면과 칼국수를 빼는 공장이 있다.
대부분의 가게나 식당에서 이 공장에서 재료를 사는곳인데
냉면을 좋아하는 아들들때문에 우리도 늘 거기서 냉면과 육수를 사다놓고 먹는다.
무겁기 때문에 항상 차를 몰고가 한번씩 사다놓고 냉동보관을 해 먹는데
마침 냉면이 떨어지고 없었다.
영어마치고 오는길에 사오면 해주겠다고 돈을 주었더니 흔쾌히
사서 민국이 가방에 메고는 자전거를 타고 왔다.
그 무게가 제법되는데 민국이녀석 "아~ 무거워"
하면서 사온것이다.
둘의 집밖나들이가 자전거로 인해 자유로워졌다.
심부름도 이제는 자유로워졌다.
한번 밖을 보내려면 입이 아프도록 권해야 하고 자기들의 준비물도 멀다는 핑계로 누나에게 부탁하던것이 이제는 모든게 대한민국이의 몫이 되었다.
밤이라도 누나가 자전거타고 함께 나가자면 따라나선다.
자전거는 대한민국이에게 훨씬 많은것을 제공했다.
용기도 담대함도 자신감도 더불어~~~
적당한 때에 주어진 것이 아들들로 하여금 더 많은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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