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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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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11-22 08:55 조회5,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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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2학기 들어서 아들들은 방과후에 하는 공부방을 신청했다.
마땅히 보낼 학원도 없고 또 초등학교 6학년 후반기와 중1학년때 잠시 학원을 보내보니 다른 학교 아이들과 섞여서 하는 공부가 진도와 분위기가 안 맞는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방학때만 하는 방과후 수업을 받게 해 봤는데 그건 좋아하고 또 친구들과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을 보고는 이번 2학기에는 아예 방과후 6:30분까지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오도록 했다.

이 범생이 들은 이 수업을 좋아한다.
자기들 말로는 공부하려고 하는 애들이 모이기 때문에 수업분위기가 좋고 학원보다 낫다는 것이다.
또 얘기를 들어보면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더 많아 져서 둘만 노는것 보다 나을 것 같아서 한 학기를 하게 했는데 겨울 방학때도 계속 할거라고 엄마에게 통신문도 보이지않고 자기들이 벌써 또 신청을 했단다.
아빠는 아들들이 재미있어 할 때 그냥 하게 두라고 한다.

그러면서 공부하는 습성을 들이는게 중요하다고 작은누나에게 시간나는대로 동생들 학습을 봐주면 용돈을 주겠다고 했다.
누나의 말이라면 꼼짝 못하는 아들들은 누나가 영어단어 어디까지 외워라고 숙제를 내주면 하면서 군시렁 거린다.
"엄마 누나 용돈 까세요~  도움이 안되요~"
"누나가 때려요 용돈 주지마세요~"
기가막힌 누나  " 야~ 너희들 그러면 아이스크림이 날라가는데~"
"아니예요~ 누나 용돈 많이 주세요~"
동생의 협박에 아랑곳 하지 않는 누나 때문에 둘은 고자질이 쑥 들어간다.

그럴수 밖에 ~
동생이 원하는거라면  뭐든지 다 해주고 사주는 누나
또 누나는 동생이 눈앞에 아른 거려 한 시간이 멀다하고 뭐하냐고 전화해서
동생의 생활을 훤하게 알고 있고 뭘 생각하는지 까지 알아서 척척 해결해 주는데 그 정도의 협박이 먹혀 들어갈 리 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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