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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 만세의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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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03-05 13:07 조회5,5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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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2월 23-28)
우리집에는 대소동이 있었다.
애견학과 교수님께서 닥스운트?인가하는 종류의 2개월된 강아지를 대한민국이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전부터 개를 키우고 싶어하던 아들들이기 대문에 입이 다물어 질 줄 모르고 좋아한다.
작명을 했다.
[만세]
잠시의 시간이었지만 우리 가족은 [아름다운대한민국만세]

문제는 엄마
짐승을 싫어하는 엄마는 개를 받아 올때부터 걱정이었다.
그래서 미리 규칙을 정하였다.
엄마는 강아지에게는 전혀 관여 안하고 무조건 개의 배설물은 두 아들이 책임지고 치우는 조건을 내세웠다.

아빠는 의대신입생 OT로 2박3일간 경주에 출장 가 있는동안 나머지 가족들은 강아지와 씨름을 했다.
이 강아지는 처음 온 날 부터 따로 자는 걸 싫어 해 밤새 낑낑 거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강아지도 적응 기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틀밤을 다운이가 데리고 잤는데 세째날은 자기도 잠을 자야겠다고 한국이방에 강아지를 밀어 넣고 방문을 닫았다.
엄마는 감기 때문에 약을 먹고 자면서 제발 강아지가 낑낑거려 잠을 설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자던 아들들은 자다가 강아지가 울어대니 큰누나에게 도움을 청했었다.
잠을 설쳐 가며 강아지를 돌보다 네째날 밤
전날 잠을 설친 대한이는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는데 민국이도 자려니 강아지가 자꾸 침대 위로 올려 달라고 낑낑거리며 울어대니 민국이 녀석 엉엉 울면서 방에서 나오면서 하는 말
" 누나~ 강아지 땜에 잠 못 자겠어 어떻게 해줘~"
거실에 있던 엄마와 큰누나는 민국이의 폼을 보고 깔깔 넘어갔다.
나흘만에 민국이가 못 키우겠다고 백기를 든 것이다.

다음날 아빠가 오셨는데 대한이는 그래도 자기가 키우겠다고 우긴다.
사실 그때까지 개의 배설물은 거의 민국이가 치우고 누나들이 도와줬고 대한이는 개와 노는 것만 했기 때문에 귀찮은 일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엄마는 민국이도 그날은 다른방에서 자고 대한이만 강아지를 데리고 자라고 했다.
대한이는 민국이를 어떻게 꼬셨는지 다시 강아지는 다운이와 자고 둘은 편히 자고 난 아침.
아침부터 엄마는 계속 대한이에게만 개의 배설물을 치우라고 했다.
키우고 싶은 사람이 처리하라는 생각에서이다.
두어번 치우다 귀찮아진 대한이
"아빠 그냥 데려다 주세요~"
드디어 둘의 입에서 개를 못 키우겠다는 말을 들은 아빠
출근길에 두 아들을 차에 태우고 개와 용품들을 챙겨 다시 가져다 주러 갔다.

5일만에 아들들은 백기를 들었다.
아빠는 전부터 개를 키우고 싶어하는 아들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잠시키웠지만 자기들의 입에서 못키우겠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기다린 것이다.

휴~
한주간 강아지 한마리 때문에 온 식구의 스케쥴이 엉망이 되고 나서야 제자리에 돌아왔다.
개를 키우는 건 애기 한명 키우는 시간과 정성이 있어야 한단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자기몫을 하지만 개는 개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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