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의 새 경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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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05-24 21:11 조회5,2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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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주말이다.
토요일인 오늘은 올봄들어 가장 시원하게 내리는 빗속에 두 아들은 친구와함께 사회복지관에서하는 알뜰시장에 자기들의 물건을 팔러가면 안되냐는 것이다.
그 일 자체는 괜잖은데 지난번 순진한 우리 아들들에게 책을 100원씩에 판 친구와 함께 한다는 말에 좀 망설여졌지만 민국이가 자기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조르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보자고 했다.
늦잠을 잔 아들은 친구들과 함께 가지 못하고 엄마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갔더니 그 곳은 서구 종합 복지관이었다.
민주공원에는 자기차나 택시외에 교통수단이 없는데다 비는 세차게 내리는데 꼼짝을 할 수 없어 해운대에서 아침예배인도를 하고 오는 중이라는 아빠를 30여분간을 기다렸다.
겨우 물어물어 찾아간 동구사회복지관은 정말 달동네에 있었다.
그런데 대한이의 친구인 그 아이는 한쪽에 자기 친구와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아 자기의 물건을 팔고 있는것 아닌가??
두아이외 다른아이들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리까지 깔고 앉아 아주 당당하게 자기의 물건을 팔고있었다.
우리아들들은 아주 신기해 하면서 자기가 가지고간 물건을 내어놓으니 그 친구가 보더니 이건 돈을 더 받을 수 있다면서 물건을 챙긴다.
대한이는 주저주저하고 민국이는 호기심으로 눈이 반짝인다.
몇분동안 하는것을 보다가 한명씩 불러 어떻게 할래 너도 저렇게 팔래? 아님 갈래? 하고 물으니 대한이는 자기는 못할것 같다고 가겠단다.
그런데 민국이는 재미있을것 같으니 자기는 하겠다고 한다.
결정은 아빠
남자아이들이 저런 경험도 필요하니 괜히 엄마가 감싸고 돌지 말고 그냥 두라고 한다.
엄마도 아이가 공부만 하고 세상물정을 모르는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은 든다.
송도에서 일을 마치고 한 두시간쯤 지난시간 가까운 곳에 가서 전화를 하니 자기들의 물건을 2500원이나 팔았단다.
나머지 물건 가운데 무거운 책종류는 챙겨오고 가벼운 학용품은 그 친구에게 마저 팔아라고 두고 둘은 먼저 차로 돌아왔다.
자기들의 물건을 팔아 조금이라도 소득이 있었다는게 신기하고 기뻤는지 아빠는 아이들에게 물건 판 돈은 그 곳에 기부하고 오라고 했는데 둘은 챙겨왔다.
뭐할거냐고 물으니 그냥~ 이란 말만 한다.
그 친구들은 물건 판 돈으로 찜질방간다고 했다는 말을 했다.
아들들에게 돈을 어떻게 버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지만 아직 마음에 확정이 안 되었나보다.
그래서 친구가 중요하다
어릴때부터 어떤 마음가짐으로 돈을 벌고 쓰는가?
하는것을 바로 가르치고 배워야 어른이 되었을 때도 자기만을 위한 삶이 아닌 남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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