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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농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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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04-10 21:04 조회5,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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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 이른아침
엄마 아빠는 국회의원 선거를 빨리하고 왔다.
아들들과 밀양농장에 가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평소 학교갈때보다 더 일찍 일어난 아들들은 빨리 가자고 성화이다.
7시도 되기전에 아침식사를 하고는 농장에서 자기들이 할 일들을 준비한다.

3월 중순경에 학교앞에서 산 병아리들은 일곱마리가 그대로 날개가 돋고 제법 병아리 티를 벗고 있는데 농장으로 가지고 가서 풀도 뜯고 운동도 시킬거란다.
새장에 병아리를 옮겨담고는 아빠와 아들들은 엄마가 또 차안에 동물을 태운다고 잔소리 하기전에 잽싸게 들고는 뒷좌석에 비닐을 깔고는 넣는다.

아들들의 관심사는 작년에 심어놓은 석류가 겨우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한 것이다.
대한이나무는 튼실한데 민국이 나무는 말랐다고 몇번을 다녀온 엄마의 얘기를 들은 아들들은 석류나무를 다시 심고 싶어해서
밀양톨게이트에서 시내를 향해가서 다시 석류 두 그루와 매실 두 그루를 샀다.

농장에 도착해보니 먼저 도착한 팀들은 이미 밭을 일구고 땅콩을 까고 있다.
대한민국이는 병아리부터 풀어놓고는 다른데로 도망갈까봐 좇아다니고 아빠가 구덩이를 파서 나무 네 그루를 심는데 함께 합세해서 일한다.
그리고는 엄마들이 고추와 토마토 모종을 심을동안 널려있는 쑥을 캐어 봉지에 담고 일구어 놓은 밭에 작년에 심어본 솜씨로 땅콩을 심었다.
 
날씨까지 바쳐주어 비가 내리는데 신에 흙묻혀가며 오전나절을 이야기 하며 일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엄마! 밥 언제 먹어요. 배고파요~"
아들이 아니었으면 일하다 지나칠뻔 한 것이다.

둘은 고구마나 감자를 구워 먹겠다고 점심식사후 나가더니 어른들이 식사후 한참을 얘기할 동안 한시간여를 땔감으로 불을 피워 호일에 싸간 세알의 감자를 노릇노릇 정말 맛있게 구워왔다.
어른들이 정말 잘구웠다고 칭찬이 자자할 만큼...

다음날 학교에 지장이 없게 5시전에 나섰다.
들은 차를 타자마자 새벽부터 일어나기도 했지만 하루 땅콩심고 쑥캐고 병아리와 뛰어노느라 지쳤는지 그냥 골아 떨어진다.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한잠들어있다.
엄마가 목욕물을 다 받아 놓을 때에야 잠이 덜깬 눈으로 투덜거리며 올라와 진흙묻은 옷들을 벗어놓은채 욕탕으로 들어갔는데 뜨뜻한 물 안에서도 졸고 앉아 있다.

하지만 하루 농장에서의 일과는 아들들에게는 대 흡족이었다.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고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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