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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도 입양 전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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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모 작성일08-03-14 17:44 조회6,2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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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가 보다!!
며칠 전, 학교를 다녀오는 아들들 손에 병아리가 네마리 들려 있다.
봄만 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학교 앞에서 판매하는 병아리를 사들고 오는 우리 아들들~~~
"야~ 너희들은 6학년인데 아직도 병아리 사들고 다니냐?  6학년으로서 병아리 사는 사람은 너희들 밖에 없었지?  에이~ 우리 아들들은 아직도 어린가 봐~~"
엄마가 그러던지 말든지 둘은 박스에 병아리를 넣고 열대어 키울때 쓰던 형광램프를 병아리에게 쪼여주고
병아리들이 들어가 잘 수 있는 집을 또 만들어 넣어주는등 하여튼 지극 정성이다.

엄마가 아들들에게 병아리 사온 것에 대해 어리다고 얘기 했다고 하니 아빠는 아들편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순수한데 엄마가 그런 소리하냐고~~~
식물과 동물을 저렇게 잘 키우는 심성이 좋은 아들들 아니냐고~~~
사랑이 없는 사람은 키우라고 해도 못하는데 너무 아들들에게 그러지 말란다.
무조건 아들편인 아빠와 그 아들들은 정말 닮은꼴!!!

어제는 또 다시 하교길에 두마리를 더 사오면서 큰 종이박스까지 구해 왔다.
그런데 오늘은 친구와 함께 들어서는데 그 친구의 손에 병아리가 한마리 들려져 있다.
"웬 병아리냐?"
"아~ 쟤가 어제 한마리 샀는데 할아버지가 못 키우게 해서 우리집에 입양시킨다고 가져 온 거예요~"
"네~ 우리 병아리 입양시켜 주세요~"
결국 병아리가 7마리 되었다.

1학년때부터 둘 중 한명과 계속 한 반이었던 그 친구는 작년에는 대한이반에서 함께 가족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앞으로 자녀를 3명은 낳고 3명은 입양할거라고 말한 그 친구로 우리집에 한 번씩 오는 공부를 잘하는 친구다.
오늘도 셋은 집에 들어오면서 스스럼 없이 병아리를 입양시키기 위해 왔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생활속에서 입양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게 잡혀가고 있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긍정적인 생각이 있는걸 보고는 감사했다.

대한민국이가 있으므로 주위의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스스럼없이 입양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할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리고 친구들이 자기들도 다음에 입양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자기들이 만들어가는 좋은 훈련이고 누가 시켜서가 아닌 자신들의 생활속에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는 생각에 대한민국이는 부모에 이어 입양전도사 그 자체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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