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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도서 안내-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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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8-05-29 11:11 조회4,3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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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겐 우리가 있고, 우리에겐 네가 있지… 우리는 한 가족이야"
입양·가족애 다룬 어린이 책 봇물
박영석 기자 yspar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부산 시내 한 병원 진료실 앞 복도, 누군가 놓고 간 바구니에 한달 남짓 된 쌍둥이 자매가 누워있다.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들에게, 원장 수녀님은 부란(백합 봉우리) 서란(백합꽃)이란 이름을 지어준다. 자매는 스웨덴 양부모에게 입양되고, 부모·친지의 사랑 속에 행복하게 살면서 친부모를 찾으러 한국까지 온다.'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요란 슐츠·모니카 슐츠 지음, 황덕령 옮김, 고래이야기, 8500원)는 1982년 세 살 때 입양돼 지난해 방한한 쌍둥이의 사연을 다룬 실화 그림책이다. 작가이자 양모(養母)인 모니카 슐츠는 "부란·서란이를 입양한 것은 우리 삶의 가장 큰 축복이자 책임이라 느꼈다. 아이들 덕에 모국이 하나 더 늘었다"고 했다. 소설가 공지영은 "우리가 물려줄 왕관과 영토는 사랑이며, 거기엔 어떤 인종적·혈연적 국경도 자리할 수 없다"고 추천사를 썼다.

아동도서 시장에 입양을 줄거리로 한 책들이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내가 입양되던 날》(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주니어김영사, 8500원)은 독일 내 입양 가정을 그렸다. "나도 엄마 뱃속에 있었어요?" "특별한 길로 왔지." "난 부모가 (따로) 있잖아요." "물론 네겐 우리가 있고, 우리에겐 네가 있지. 우리는 한 가족이야." 입양된 지 4년 된 토마스와 부모의 대화에는 "입양은 감출 일이 아니라 자랑거리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 책을 편집한 전지운씨는 "독일과 입양 절차·문화는 다르지만, 천륜을 사람 의지로 만드는 위대한 사랑의 가치는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안네테 힐데브란트 글, 알무드 쿠네르트 그림, 유혜자 옮김, 뜨인돌어린이, 9500원)에서 아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소원을 이루지 못한 부모는 입양한 딸 리자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부모는 입양 순간의 감격과, 사랑하면서도 보낼 수밖에 없었던 리자 친모의 딱한 처지까지 솔직히 말한다.

입양·이혼·별거·재혼·조손(祖孫)·다문화 가정 등 가족 형태의 급속한 분화는 가족애를 주제로 삼은 책 출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주일은 엄마네, 일주일은 아빠네》(재클린 윌슨 글, 닉 샤랫 그림, 이주희 옮김, 시공주니어, 7000원)는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엄마·아빠 집에서 번갈아 살아야 하는 소녀 앤디가 주인공이다. 영국 작가는 얼굴도 보기 싫은 새엄마와 새아빠, 원치 않는 이복남매 다섯 명을 맞게 된 소녀가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써내려 갔다.

국내작품 《누리에게 아빠가 생겼어요》(소중애 글, 전혜령 그림, 주니어랜덤, 8500원)는 1년 반 전 숨진 아빠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소녀가 새 아빠를 맞기 전 겪는 혼돈과 엄마·이모·할머니·계부 각각의 입장을 비춘 내용이다. 2002년 처음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이다.

입력 : 2008.05.09 23:40
조선일보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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