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2월 입양가족 송년모임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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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7-12-12 09:59 조회4,9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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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얻은 아이 그 기쁨 함께 나눠요
부산·경남 입양가족 '특별한 송년회'
-국제신문 2007-12-12
11일 부산 해운대구 오션타워에서 입양가족들이 송년회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몇몇 입양가족들이 자리를 마련한 적은 있지만 50여 가족이 송년회를 겸해 한꺼번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순룡 기자 seosy@kookje.co.kr
11일 오후 6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오션듀 4층. 갓난아이를 안고, 아이들의 두 손을 잡은 가족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들은 가슴으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입양가족들이다. 이날 아주 특별한 송년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150여 명. 저마다 가슴속 깊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은 금세 한 가족처럼 모여 앉아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7년 전 딸 2명을 입양한 후, 최근 또다시 아들 한 명을 또 입양해 기르고 있는 남모(47) 씨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부가 아이들을 통해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게 많아 행복하다"며 입양에 대한 기쁨을 주위 가족들에게 전했다. 갓 돌이 지난 동생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초등학생도 "동생이 있어 아주 행복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부산·경남의 50여 입양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는 부산 호산나교회에서 입양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황수섭(고신의대 교목) 목사가 마련했다. 10년 전 쌍둥이를 공개 입양한 황 목사는 1999년 부터 입양가족모임을 통해서 입양 홍보에 나서고 있다.
입양 가족모임을 결성해 입양 가족들의 어려움과 입양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있는 황 목사가 이날 자리를 마련한 것은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다. 황 목사는 또 사랑과 정으로 맺어진 입양가정의 행복을 알리고 입양아 양육 경험과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입양부모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것이다.
공개 입양에 대해 홍보하고 있는 황 목사는 "'공개 입양'이란 입양가정이 그들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주위 사람과 나누는 것으로 친부모와 입양인들에 대한 공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입양 가족들의 모임을 통해 사회적 편견이 없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황 목사는 "입양은 공개돼야 하고 입양가정은 서로 연결돼야 한다"며 "입양가정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 줄 때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불식되고 사회가 변해 입양한 내 자식들이 앞으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우 기자 arsenal@kookje.co.kr
입력: 2007.12.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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