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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낳은 아이” -정근두 목사(울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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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6-03-30 21:46 조회5,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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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낳은 아이”


지난주일 오후 태화강변은 매서운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울산 만들기의 방안으로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으로 인해서 아름다웠습니다. 급기야 여러분들의 사연은 3월 16일 목요일 한계레 신문12면에서 “울산 지역교회 훈훈한 이웃사랑”이란 표제로 크게 다루어졌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행복한 울산 만들기”의 또 하나의 방안으로 입양- “가슴으로 낳는 아이”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사실우리 사회에서 아직까지 입양은 그리 일상적인 일이 아니라는 말은 맞습니다. 오히려 특별한 일 또는 용기 있는 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행한 것은 최근 들면서 입양에 관한 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도 올해부터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정하고 입양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전국 6대 도시1721명을 상대로 “국내 일반인들의 입양에 대한 인식 및 태도연구” 를 한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팀에서는 입양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또는 ‘깊이 생각해 봤다’고 긍정적인 응답을 한 사람이 49.1%나 되었다는 통계를 내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주변에 입양한 가정을 보는 것은 그렇게 쉽지를 않습니다. ‘핏줄’을 중시하는 유교문화가 자리하고 있고 입양아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 불안감 때문에 생각처럼 쉽게 실제 입양을 시도하는 경우는 흔치를 않습니다. 그리고 입양은 좋은 일이라는 인식변화에도 불구하고 입양한 아이를 키우는데 드는 경제적 시간적 부담도 만만치를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주변 여건이 허락된다면 입양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있다’ ‘많이 있다’ ‘상당히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61.8%나 되었고 불임인 경우 입양을 고려해 보겠다는 사람은 89.8%나 되었답니다.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편견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국내입양의 절반은 기독교인인 것은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게다가 요즈음에는 공개입양이 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그래서 독실한 크리스찬 연예인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한 살배기 예은이를 공개 입양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 만큼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 교회 박 수진 목사님 부부도 지난해에 한 달된 여자 아이를 입양해서 오빠 은총이를 닮은 이름 은송이라고 부르면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배 아프며 낳은 아이”나 “가슴 아파하며 키운 아이”나 꼭 같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훈련을 기해 입양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일들이 우리 울산교회에서도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정근두 목사(울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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