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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나교회 입양이야기-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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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7-12-10 09:25 조회5,277회 댓글0건

본문

동생이 돼줘 고마워, 우린 한가족이야
8년째 입양운동 부산 호산나교회 '호산나 입양 이야기' 책 펴내
21가구 27명 입양 따스한 사연 실어
 
 
사례1. 이용광, 김순례 집사 내외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연애를 했지만 부인이 치료가 힘든 난치병에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은 했지만 부부의 삶은 그리 평탄치 못했다. 부인은 투병과 질병으로부터 오는 우울증, 피해의식, 열등감 등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자녀 없이 그렇게 10여 년이 흐른 2000년 봄, 호산나교회의 최홍준 목사로부터 입양을 권유받았다. '불편한 몸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시어머니의 반대 등에 부딪혔지만 끝내 주영이를 입양했고, 지금은 그 어느 가정보다 사랑이 충만한 가족이 되었다.

사례2. '사랑하는 내 동생 의찬아. 네 생일이자 첫 돌 축하해. 널 처음 봤을 때는 무척 사랑스러웠는데 갈수록 얄미워졌어. 왜냐하면 내 사랑을 다 빼앗아가는 것 같아서야. 그래서 나도 마음이 힘들었어. 너도 동생 되느라 힘들었지. 내가 엄마 모르게 미워했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달라. 너는 박의영이 동생 박의찬이야. 너가 내 동생이 되어줘서 고마워. 우린 한 가족이야.'(2007년 9월 1일, 누나 박의영)

#사진/  초등학교 4학년인 딸 의영이를 키우고 있는 박종석(왼쪽), 김미숙 부부가 지난 4월 입양한 아들 의찬이를 안고 있다. 입양 가정의 행복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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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부터 입양운동을 시작한 부산 호산나교회(담임목사 최홍준·부산 강서구)가 입양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문집 '호산나 입양 이야기'를 펴냈다. 지난 8년간 21가정, 27명의 입양아들의 사연을 담고 있는 이 문집은 한국 교회 처음으로 입양 담당목사로 임명된 황수섭(고신대 교목) 목사와 호산나교회 최홍준 담임목사가 의기투합해 펴낸 책이다. 문집 발행 비용은 호산나교회가 전액 부담했다.

실제 쌍둥이 형제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황 목사는 "입양담당 목사를 두고 이 운동을 시작하기는 호산나교회가 처음입니다. 지난 2000년 최 목사님과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입양운동은 교회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지요. 하지만 교회가 이 운동을 전개하는 데도 걸림돌이 많았습니다. 교인들 또한 혈통과 가문을 중시하는 유교문화에 젖어있어 좀처럼 입양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산나교회는 원활한 입양운동을 위해 2002년 2월 제1회 목회자를 위한 입양세미나를 개최했고, 황 목사는 전국 교회를 돌며 '입양이 가정을 건강하게 세우는 중요한 길'임을 전파하는 '입양 전도사'가 됐다.

최홍준 목사는 "입양은 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백성들이 그 사랑을 받는 증거들을 나타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입양이 교회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신앙공동체이며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그리스도인들, 가정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입양을 이야기하고 입양을 실천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국제신문
임은정 기자
20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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