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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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철목사 댓글 1,579건 조회 3,858회 작성일 05-04-18 22:43본문
처음 중간고사를 맞는 동생을 위하여 이것 저것 가르쳐 주며 언니 노릇을 톡톡히 하는 여경이의 모습은 참 대견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원래 시험기간이 되어도 항상 느긋함을 즐기는 여경이가 이번에는 하은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철저하게 시간관리를 당하고 있는 모습은 진풍경입니다. 조금 여경이가 TV를 볼려고 하면 여지없이 하은이는 여경이를 데리고 2층 자기들의 방으로 끌고 갑니다. 아마 이번에는 하은이의 시간관리 덕분에 여경이가 덕을 많이 보고 있는듯 합니다.
같은 중학교 1학년 3학년이라서 둘이 나름대로 큰 목표를 가지고 이번 시험을 준비하는 듯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새벽시간까지 공부를 하더니 주일에는 저녁에 일찍 잠을 자고(그렇게 좋아하던 게그 프로그램도 보지않고) 새벽에 일어나서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그저 감사한 마음이 넘쳤습니다. 지난 16년을 바쁘게 컴퓨터 선교 한다고 달려 왔는데 하나님께서 제가 드린 작은 헌신에 대하여 자녀들을 통하여 기쁨의 선물을 주시고 계시는구나라고 느끼고 삽니다. 지금도 내일의 시험 준비를 위해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내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학창시절 이런 기쁨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늦게 철이 들어서 부모님의 마음에 많은 부담을 안겼던 것이 그저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제 아버님이 자녀에게 평생 존경의 대상이 되었던 것처럼 내 자신도 저들이 나이가 든 후에 존경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더욱 더 열심으로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다져 본다.
댓글목록
유정희님의 댓글
유정희 작성일목사님 참 부럽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이 보입니다. 여경이 하은이 화이팅 !
차정훈님의 댓글
차정훈 작성일
교수님! 저도 이제 결혼한지 1주일 되는 24살 아저씨 입니다.
저도 세월이 지나면 중학생의 자녀를 가지는 아버지가 되겠지요?ㅋㅋ
조금은 기대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유혜미님의 댓글
유혜미 작성일
교수님 정말 멋있어요!!^^
그런 하나님께 신실한 마음을 바치는 화목한 가정을 꿈꿉니다
글 하나하나가 뼈 속깊은곳 까지 은혜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