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 어두움에서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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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42회 작성일 15-03-23 15:43본문
벨기에 헨트의 프란체스코회 수도회에 걸려 있는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의 그림에는, 진노하시는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땅에 있는 무리들을 굽어보시며 그 오른손에 번개불을
내리시려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땅 위의 무리들 속에는 수도사와 사제를 비롯한 성직자와 남녀노소의 일반 신자들이 당황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리스도의 진노의 벼락불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의 좌우에서 남자와 여자가 그 진노를 풀어주시기를
간청하며 기도합니다. 그 두 사람은 바로 성모 마리아와 성 프란체스코입니다. ‘그리스도의 분로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두 성자’라는 제목이 붙은
루벤스의 이 그림은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난 중세 말기의 영적 어두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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